청산도 여행, 드디어 시작이다! 슬로시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천천히, 여유롭게 섬을 즐길 생각에 마음이 붕 뜨더라. 특히 서편제마을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정겨운 풍경이 펼쳐질 거라는 기대감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옮겼지.
굽이굽이 이어진 슬로길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에 작은 주막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래, 저기다!’ 직감적으로 알았지. 낡은 나무 간판에 삐뚤빼뚤 적힌 메뉴들이 어찌나 정겹던지. 이미 마음은 막걸리에 파전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있었음.
주막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테이블과 낡은 의자들이 옹기종기 놓여있었다. 짚으로 엮은 천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햇빛이 새어 들어오는 모습마저 운치 있더라. 벽에는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었는데,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어.

원래는 전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왠지 오늘은 파전이 땡기더라고. 그래서 용감하게 “해물파전 하나랑 청산도 막걸리 주세요!”를 외쳤다. 주문을 받으신 할머니께서 씩 웃으시면서 “막걸리 맛은 좀 시큼할 텐데 괜찮아?”라고 물으시더라. 당연히 괜찮습니다! 오히려 좋아!
잠시 후,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푸짐한 해물파전이 눈 앞에 뙇!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큼지막한 오징어와 새우가 듬뿍 들어있고,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진짜 미쳤다. 젓가락으로 쭈욱 찢어서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입 안에서 바다 향기가 폭발하는 느낌! 이거 완전 레전드잖아!

청산도 막걸리는 확실히 시큼한 맛이 강하더라. 근데 그게 또 파전이랑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라고. 톡 쏘는 막걸리 한 잔에 기름진 파전 한 입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마치 내가 진짜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 ㅋㅋㅋ
게다가 주막 바로 앞에 펼쳐진 오션뷰는 진짜 말잇못… 파란 하늘과 쪽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파전에 막걸리까지, 이거 완전 천국이 따로 없잖아!

혼자 여행 왔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주막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어찌나 힐링 되던지. 복잡했던 머릿속도 깨끗하게 비워지는 느낌이었어.
벽 한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전복라면 말고도 메밀묵,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더라. 특히 직접 만드신다는 수제 메밀묵이 궁금했지만, 오늘은 파전에 올인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꼭 메밀묵도 먹어봐야지!

주막 안쪽에는 테이블도 몇 개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는 당연히 야외 테이블을 선택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실내에 앉아있을 수는 없지! 게다가 파라솔까지 쳐져 있어서 햇빛도 피할 수 있었다. 완벽 그 자체!
할머니 두 분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그런지, 뭔가 더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외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 계산할 때 할머니께서 “맛있게 먹었어?”라고 물어보시는데, 괜히 뭉클해지더라. ㅠㅠ
아, 그리고 여기는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사실! 다행히 현금을 챙겨가서 문제없었지만, 혹시 방문할 계획이라면 현금을 꼭 챙겨가도록 하자.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괜히 번거로우니까.

슬로길을 따라 열심히 걷고 나서 먹는 기름진 파전은 진짜 꿀맛이었다. 특히 쑥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게 너무 좋았어. 오션뷰를 바라보면서 먹는 막걸리와 파전은 진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주말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하니, 조금 서둘러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할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늦게 가지는 않도록 하자.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숨멎… 청산도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산도 서편제마을 주막, 여기는 진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할머니의 따뜻한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과 아름다운 오션뷰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진심 강추!
아, 그리고 주막 옆에는 야외 화장실도 두 칸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다음에 청산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전복라면이랑 메밀묵도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할머니께 “저번에 왔던 사람인데요~”라고 인사도 드려야겠다. ㅋㅋㅋ
청산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편제마을 주막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확신한다!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서편제마을 주막! 청산도 맛집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