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 절도 절이지만, 사실 내 목적은 오로지 하나, 풍천장어였다. 선운사 가는 길은 굽이굽이, 마치 미로 같았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는 딱이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푸릇한 논밭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을 구경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고바우풍천장어’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드디어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짭조름한 갯벌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풍천인가! 식당 바로 옆에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로 정자가 놓여있는 게 보였다. 밥 먹고 저기서 커피 한잔하면 딱이겠다 싶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꽤 넓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을 보니 장어 1인분에 35,000원, 특은 40,000원이었다. 가격이 좀 있긴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특으로 시켜줘야지! 그리고 장어에는 역시 복분자주 아니겠어? 복분자주도 하나 시켰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쫙 깔리기 시작했다. 깻잎 장아찌, 갓김치, 샐러드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어 보였다. 특히 갓김치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나왔다. 숯불 위에 올려진 장어를 보니, 진짜 퀄리티가 남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게, 딱 봐도 신선해 보였다.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시면서, 장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셨다. 알고 보니 사장님이 바뀐 지 2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젊은 사장님의 열정 덕분인지, 맛에 깊이가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고. 기대감이 점점 더 커졌다.
장어가 어느 정도 익자, 사장님이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이제 드디어 먹어볼 차례! 제일 먼저 소스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장어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도 너무 좋았다.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장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갓김치랑 같이 먹어도 진짜 꿀맛! 느끼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입으로 들어갔다. 복분자주도 홀짝홀짝 마시니, 술술 넘어갔다. 역시 장어에는 복분자주가 진리다.
먹다 보니, 밥이 빠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돌솥밥을 하나 시켰다. 돌솥밥은 밥만 먹어도 맛있지만, 장어랑 같이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 뜨끈한 밥 위에 장어 한 점 올려서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돌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 부어서 숭늉으로 마무리하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바로 옆에 있는 원두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라고 하셨다. 풍천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라니, 이거 완전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커피 맛도 수준급이었다.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추가해서 마시니, 잠이 확 깨는 듯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나에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고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인심 좋으신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
다 먹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았다. 바로 옆 갯벌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하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다. 저 멀리 보이는 선운산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다.

솔직히 말해서, 장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사장님의 친절함은 정말 최고였다. 다음에 고창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 그리고 여기 뒷마당에 갯벌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와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갯벌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장어 먹으면서 힐링하고. 완전 최고의 가족 여행 코스가 될 듯!
혹시 고창에 갈 일이 있다면, 선운사도 들르고, 꼭 ‘고바우풍천장어’에 가서 장어 맛을 보길 바란다. 진짜 후회하지 않을 거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완전 효도하는 거임!
참고로, 여기 장어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양념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진짜 잘 먹는다고. 내 조카도 생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장어는 엄청 잘 먹을 것 같다. 다음에 조카 데리고 한번 와야겠다.
아, 그리고 복분자주!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한다.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마시다 보면, 훅 간다. 특히 연인끼리 가면 큰일날 수도…ㅋㅋㅋ 적당히 마시는 게 중요함!
‘고바우풍천장어’, 여기는 진짜 찐이다. 고창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절대 후회는 없을 거다. 장어 맛은 물론이고,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에 감동받을 거라 확신한다.

나는 원래 장어를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와서 완전 생각이 바뀌었다. 진짜 인생 장어 맛집을 찾은 기분! 앞으로 장어 먹고 싶을 때는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아, 그리고 여기 교통은 좀 불편할 수도 있다. 선운사 주변이라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 자가용이 없으면 가기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갈 가치가 있는 곳이다. 진심으로 추천하는 고창의 보물 같은 맛집!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나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고바우풍천장어’에서의 추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또 올게유! 사장님!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맛있는 장어 계속 만들어주세요!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 역시 먹는 게 최고야!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까나?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