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약속 장소인 고양아람누리 3층의 ‘기와’에 다다랐을 때, 나는 묘한 설렘에 휩싸였다.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공간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일산문화광장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홀은 생각보다 한산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아늑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즈넉함이, 바쁜 일상에 지친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듯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우리는 불고기 솥밥 반상(1인 35,000원) 3인분을 주문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따뜻한 죽과 달콤한 호박강정이 식전 음식으로 나왔다. 부드러운 죽은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고, 호박강정은 입안에 기분 좋은 단맛을 선사했다. 곧이어 한 입 크기의 연어쌈과 새우살 튀김, 그리고 시원한 물김치가 차례대로 상 위에 놓였다.

드디어 메인 요리인 불고기와 솥밥이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솥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쫄깃했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하지만 기대했던 불고기는 다소 아쉬웠다. 고기의 질감이 조금 질겼다.
하지만 솥밥은 훌륭했다. 갓 지은 밥의 온기가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밥알의 윤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숟가락으로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쌀 고유의 단맛이 느껴졌다. 솥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했는데,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꽤나 근사했다. 길 건너편에는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일산문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특히 저녁에는 광장에 조명이 켜지면서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니,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창밖 풍경은 음식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은 정갈하고 깔끔했다. 특히 명이나물은 떡갈비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아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이 떡갈비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이곳은 테이블 주문 서비스가 가능하고, 벨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직원을 부르지 않고 벨을 눌러 요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주었다. 추가 반찬을 요청했을 때도, 미소를 잃지 않고 빠르게 가져다주었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기와’는 고양아람누리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은 홀과 다양한 좌석을 갖추고 있다. 단체 모임을 위한 분리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회식 장소로도 적합해 보였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몇몇 테이블에서는 단체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분리된 공간 덕분에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를 보면, 식당 내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은은한 조명과 차분한 색감의 가구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둥근 조명이 인상적이다. 좌식 테이블이 놓인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에서 보이는 천장의 조명은 은은하게 빛을 발하며 공간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벽에 걸린 그림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을 보면,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는 호박 튀김을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달콤한 호박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튀김 위에 뿌려진 파슬리 가루는 색감을 더하고 향긋한 풍미를 더했다.
‘기와’에서는 평일 특선 한식 코스(33,000원)도 맛볼 수 있다. 나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특선 한식 코스를 주문했는데,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에 만족스러웠다. 샐러드, 잡채, 떡갈비, 솥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은 샐러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토마토, 드레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샐러드는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드레싱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했다.
떡갈비는 파무침, 마늘, 버섯, 양파구이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떡갈비 위에 방울토마토 구이까지 토핑되어 있어 보기에도 좋았다. 떡갈비는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파무침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었다. 마늘, 버섯, 양파구이는 떡갈비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솥밥은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아쉬운 점은 식사 후 근처에 마땅히 자리를 옮겨 담소를 나눌 만한 카페나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헤어져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기와’에서는 식사 공간 외에도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식사 후 잠시 담소를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고양아람누리에 주차하면 편리하게 ‘기와’를 이용할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지하철 3호선 마두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와’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건강한 한정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일산 맛집이다. 음식 맛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는 접대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불고기의 맛이 개선되어 있기를 기대해본다. 석양이 아름다운 날, 다시 한번 ‘기와’를 찾아 솥밥의 따뜻한 온기를 느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