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희미한 기억 속 한 조각을 찾아, 용인 지역명 상갈동 맛집 골목에 숨겨진 작은 이탈리아, ‘노리타’로 향했다. 11시 30분 오픈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서둘러 도착했지만, 이미 가게 앞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찬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한 기분으로, 나 또한 그 대열에 합류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늑한 공간은 이탈리아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테이블은 여섯 개 남짓, 안쪽에는 바닥에 앉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그 좁은 공간 안에 정겹고 편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벽에 걸린 흑백 사진들과 은은한 조명은 마치 이탈리아 어느 작은 마을의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 리조또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비스떼까 디 만조’ 스테이크. 1~2인용과 3~4인용으로 나뉘어 있어 혼자 온 나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오늘은 파스타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메뉴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 잠시 고민 끝에, 구갈, 상갈, 신갈을 통틀어 가장 맛있다는 평을 받는 파스타와, 왠지 모르게 끌리는 리조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식전 빵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빵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주던 따뜻한 빵의 기억이 떠올랐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먼저 등장한 것은 내가 그토록 기대했던 파스타, ‘스콜리오’였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오일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신선한 홍합, 쫄깃한 조개가 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넉넉하게 뿌려진 올리브 오일은 파스타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향긋함과 오일의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그동안 파스타를 즐겨 먹지 않았던 나조차도, 이제 파스타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맛본 ‘볼로네제 삐칸테’ 리조또는 토마토 소스의 깊은 맛과 매콤한 풍미가 어우러진,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밥알 하나하나에 소스가 깊숙이 배어 있었고, 듬뿍 올려진 치즈는 리조또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매콤한 맛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게 했다. 마치 이탈리아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 준 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문득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테이블마다 놓인 꽃병에는 싱싱한 꽃들이 꽂혀 있었고, 벽에는 이탈리아 풍경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천장에 달린 조명은 따뜻한 빛을 발하며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천장의 먼지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맛보고 싶은 메뉴들도 눈에 아른거렸다. 특히, 닭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는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또한, 화덕에 구운 피자는 도우가 쫄깃하고 토핑이 신선하다는 평이 많아 기대감을 높였다. 아쉽게도 와인은 판매하지 않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충분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밖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나 또한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노리타’에서의 행복한 식사를 추억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노리타’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풍성한 맛과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준 ‘노리타’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

총평
* 맛: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등 모든 메뉴가 훌륭하며, 특히 해산물이 신선하고 풍미가 깊다.
* 가격: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양과 퀄리티를 제공한다.
* 분위기: 아늑하고 따뜻한 이탈리아 가정집 분위기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팁: 테이블이 많지 않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오픈 시간 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인근 노상 주차장이나 백남준아트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메뉴 추천
* 스콜리오 (해산물 오일 파스타)
* 볼로네제 삐칸테 (토마토 리조또)
* 닭고기 샐러드
* 화덕 피자
아쉬운 점
* 와인을 판매하지 않는다.
* 천장의 먼지가 조금 아쉽다.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총점: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