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왠지 모르게 따뜻한 음식이 당기지 않으세요? 저는 며칠 전부터 파스타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 드디어 맘먹고 포천으로 향했답니다. 제인폭포 근처에 ‘미탈리’라는 이탈리아 음식점이 있는데, 비 오는 날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거든요. 마침 비도 오겠다, 운치도 즐기고 맛있는 파스타도 먹을 겸 길을 나섰죠.
도착해서 보니, 소문대로 분위기가 정말 남다르더라고요. 촉촉하게 젖은 풍경이 창밖으로 펼쳐지는데,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은은한 조명이 따스함을 더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소리가 빗소리와 어우러져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것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랄까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토마토, 크림, 오일 파스타는 기본이고, 피자랑 볶음밥까지 있어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결정 장애가 있는 저는,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대표 메뉴인 토마토 파스타와 소고기 볶음밥을 시켰답니다.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해야 했는데, 자리를 먼저 확인하고 다시 나와서 주문해야 하는 게 조금 번거롭긴 했어요. 하지만, 음식 맛을 보면 그런 불편함은 싹 잊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요즘은 어딜 가나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세상인데, 요런 부분은 조금 개선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빨간 토마토 소스가 듬뿍 뿌려진 파스타였어요. 면 위에 소스가 어찌나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답니다. 한쪽에는 눈처럼 하얀 치즈가 소복하게 쌓여 있었는데,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어찌나 예쁘던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 같았어요.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토마토의 풍미가 정말 끝내줬어요.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소스는, 마치 잘 익은 토마토를 듬뿍 넣어 끓인 듯 신선하고 풍부했답니다. 면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치즈를 곁들여 먹으니 고소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토마토 스파게티 맛이랑 똑같아서 어찌나 반갑던지, 눈물이 핑 돌 뻔했어요.
이번에는 소고기 볶음밥을 맛볼 차례! 볶음밥 위에는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예쁘게 올려져 있었는데, 마치 햇살처럼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었어요. 밥알 사이사이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답니다. 볶음밥 위에 마요네즈가 예쁘게 뿌려져 있어서 먹음직스러움을 더했죠.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고슬고슬한 밥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게 정말 맛있었어요. 소고기도 듬뿍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간도 딱 맞아서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갔답니다. 스크램블 에그랑 같이 먹으니 부드러움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어요. 볶음밥 한 숟갈 뜨면, 어릴 적 소풍 갔을 때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 생각이 절로 났어요.
파스타와 볶음밥을 번갈아 먹으니, 정말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갔어요. 양도 적당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솔직히, 맛도 맛이지만 비 오는 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니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이랑 같이 와야겠어요.

옆 테이블에서 피자를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저도 모르게 피자 냄새에 이끌려 페퍼로니 피자도 하나 시켜버렸답니다. 얇은 도우 위에 페퍼로니가 듬뿍 올라가 있었는데, 짭짤한 냄새가 정말 좋았어요. 피자 한 조각을 손으로 들고, 뜨거운 치즈가 쭉 늘어지는 걸 보니 또다시 군침이 돌았죠.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도우와 짭짤한 페퍼로니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갔답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피자를 먹으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비 오는 날, 따뜻한 피자 한 조각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미탈리에서는 파스타, 볶음밥, 피자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여기는 제인폭포 인근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하니, 폭포 구경하고 들러서 맛있는 식사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다 먹고 나니, 어느새 밖에는 비가 그치고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어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가게를 나서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포천에서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미탈리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