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생각나는 경산 쌀국수 맛집, 더포에서 힐링!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뜨끈한 국물이 어찌나 땡기던지. 원래 비 오는 날엔 칼국수 아님 파전 아니겠어? 하겠지만, 왠지 오늘은 좀 깔끔한 게 당기는 거야. 그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경산 사동의 쌀국수집, ‘더포’로 향했지. 여기, 친구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곳이거든. 베트남 현지보다 더 맛있는 쌀국수를 맛볼 수 있다나? 기대를 한껏 품고 출발!

주차는 가게 앞에 바로 할 수도 있지만, 기계식 주차장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답답한 느낌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어. 은은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도 좋고. 혼밥 하러 온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 나처럼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 생각나서 온 거겠지?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는데, 향이 진짜 좋았어. 뭔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향 덕분에 긴장이 풀리는 기분. 메뉴를 쫙 훑어봤지. 쌀국수 종류만 해도 양지, 해산물, 매운 쌀국수 등등 엄청 다양하더라. 월남쌈, 팟타이, 반쎄오 같은 다른 베트남 음식들도 눈에 띄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역시 기본은 먹어봐야지 싶어서 양지 쌀국수 L 사이즈에, 팟타이 킬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치킨 팟타이를 주문했어.

치킨 팟타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치킨 팟타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치킨 팟타이가 먼저 나왔어. 넓적한 검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더라.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팟타이 면 위에 큼지막한 닭튀김이 턱 하니 올라가 있고, 쪽파랑 땅콩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어. 옆에는 팟타이의 느끼함을 잡아줄 레몬 조각과 빨간 고춧가루 같은 양념도 함께 나왔어. 레몬 즙을 살짝 뿌리고, 고춧가루 양념을 톡톡 뿌려서 먹을 준비 완료!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집어 올리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닭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맛있더라. 특히, 닭튀김 위에 뿌려진 땅콩 가루가 신의 한 수! 고소한 맛이 더해지면서 풍미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어. 느끼할 틈도 없이 계속 흡입하게 되는 맛이랄까? 같이 나온 쪽파를 곁들여 먹으니, 향긋함까지 더해져서 질릴 틈이 없었어. 팟타이 진짜 좋아하는 나로서, 여기 치킨 팟타이는 Top3 안에 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양지 쌀국수
맑고 깊은 국물이 일품인 양지 쌀국수.

치킨 팟타이에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양지 쌀국수가 나왔어. 뽀얀 국물 위에 얇게 슬라이스 된 양지 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고, 파랑 양파가 송송 썰어져서 올려져 있더라. 쌀국수 면도 엄청 푸짐해 보였어. 딱 봐도 ‘아, 이건 해장각이다’ 싶은 비주얼!

국물부터 한 입 떠먹어봤는데, 와… 진짜 깔끔하고 시원한 맛! 사골을 직접 끓여서 우려낸 육수라 그런지,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어. 그렇다고 너무 느끼하거나 무거운 느낌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랄까? 비 오는 날 눅눅했던 기분이 싹 날아가는 느낌이었어. 면발도 어찌나 쫄깃하던지. 후루룩 면치기 하면서 국물까지 같이 마시니, 크… 이 맛에 쌀국수 먹는 거지!

테이블 위에 해선장이랑 칠리소스가 있길래, 나만의 소스 배합을 만들어봤지. 칠리소스 2에 해선장 1 비율로 섞어서, 쌀국수 면이랑 양지 고기를 푹 찍어 먹으니… 이거 완전 꿀맛!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쌀국수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어. 고수 러버인 나는, 당연히 고수를 추가해서 먹었지. 향긋한 고수 향이 쌀국수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푸짐한 양지 쌀국수
고수 팍팍 넣어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

먹다 보니,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엄청 친절하시더라. 부족한 건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시는데, 덕분에 더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 전에 어떤 사람이 고수 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고수 좋아하는 걸 보니 고수신가 봐요?”라는 아재 개그를 쳤다던데, 나는 아쉽게도 듣지 못했어. 다음에 가면 꼭 들어봐야지!

쌀국수와 닭튀김
쌀국수랑 닭튀김 조합, 말해 뭐해! 무조건 맛있지.

양지 쌀국수 L 사이즈는 진짜 양이 어마어마하더라. 면도 면이지만, 고기가 진짜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어. 솔직히 말하면, 면은 조금 남겼어. 워낙 팟타이도 많이 먹은 데다가, 쌀국수 양도 많아서 배가 터질 뻔했지 뭐야. 그래도 국물은 싹싹 비웠다! 진짜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어.

계산하면서 보니까, 네이버에서 하루 전에 예약하면 치킨 튀김을 서비스로 준다는 안내가 있더라. 아, 미리 알았으면 예약하고 가는 건데! 다음에 갈 때는 꼭 예약하고 서비스 받아야지.

닭튀김과 맥주
바삭한 닭튀김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완벽한 조합!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쌀국수, 팟타이 둘 다 진짜 맛있었고, 다음에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무조건 여기로 달려올 것 같아. 경산 사동에서 쌀국수 맛집 찾는다면, 더포 완전 강추!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손님 대접하기에도 진짜 좋을 것 같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음식도 깔끔하게 잘 나오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니까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딱일 듯.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한번 와야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 따뜻한 쌀국수 국물 덕분에 몸도 마음도 훈훈해지는 기분이었어.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아까 전처럼 눅눅하고 쳐지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분짜
다음엔 상큼한 분짜도 먹어봐야지!

경산 맛집 더포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돌아왔어. 비 오는 날,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으로 힐링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봐! 진심으로 추천! 아, 그리고 네이버 예약 잊지 말고!

아, 그리고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가게가 좀 쌀쌀했다고 하니, 혹시 겨울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여름에 가서 그런지 전혀 춥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마지막으로, 여기 팟타이 양이 조금씩 줄고 가격은 계속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내가 갔을 때는 양도 충분했고 가격도 괜찮았어.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줘!

팟타이
고소한 땅콩 가루가 듬뿍 뿌려진 팟타이.

아무튼, 오늘 저녁은 더포 덕분에 정말 행복했어! 다음에는 월남쌈이랑 반쎄오도 꼭 먹어봐야지!

혹시 경산 더포 방문할 계획이라면,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맛있는 식사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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