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하늘에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던 날, 퇴근길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야, 오늘 같은 날씨엔 무조건 전 아니겠냐?” 콜! 곧장 친구와 약속 장소로 향했지. 오늘 우리가 뿌실 곳은 바로 안산 고잔동에 위치한 전 맛집이야. 비 오는 날엔 왠지 모르게 기름진 음식이 땡기잖아? 특히 뜨끈한 전이랑 막걸리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침샘 폭발이지.
가게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확 풍겨왔어. 후각을 자극하는 이 냄새, 정말 참을 수 없지. 벽에는 낙서처럼 휘갈겨 쓴 메뉴들이 정겹게 붙어 있었고,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어. 역시 이런 날은 다들 같은 생각인가 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푸근한 미소로 맞아주셨어. 뭔가 정감 가는 분위기랄까?
메뉴판을 쓱 훑어보니 모듬전, 김치전, 해물파전 등등…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모듬전을 시켰어. 그리고 막걸리도 빠질 수 없지!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우리 집 막걸리는 다 맛있어~” 하시면서도 특히 잘 나가는 막걸리를 몇 가지 알려주셨어.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끌리는 걸로 하나 골랐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전이 나왔어! 커다란 접시를 가득 채운 전들의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지. 진짜 푸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갓 부쳐낸 따끈따끈한 전들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었어. 동그랑땡, 깻잎전, 호박전, 버섯전 등등…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쪽에는 붉은 빛깔이 감도는 육전이, 다른 한쪽에는 얇게 썬 애호박전이 놓여 있었어. 육전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애호박전은 달큰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좋았어.
젓가락으로 깻잎전 하나를 집어 들었어. 깻잎의 향긋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정말 예술이더라. 한 입 베어 무니 깻잎 특유의 향긋함과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어.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들의 식감도 너무 좋았고. 이번엔 동그랑땡을 먹어봤어.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바로 그 맛! 촉촉하고 부드러운 동그랑땡은 입에서 살살 녹았어.
막걸리 한 잔을 쭉 들이켰어. 시원하고 청량한 막걸리가 입안에 남은 기름기를 싹 씻어주는 느낌! 역시 전에는 막걸리가 진리야. 친구랑 “캬~” 소리를 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지. 우리는 정신없이 전을 먹어치웠어.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이는 와중에도, 서로 맛있다 맛있다 칭찬하기 바빴지.
사장님 부부의 인심도 정말 넉넉했어.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막걸리도 서비스로 한 병 더 주셨어. 덕분에 우리는 더 기분 좋게 술을 마실 수 있었지.을 보면 알겠지만, 꽤나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어. 다들 우리처럼 맛있는 전과 막걸리를 즐기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는 듯했지. 가게 천장에 달린 독특한 조명도 눈에 띄었어. 마치 새 둥지처럼 엉성하게 엮은 듯한 디자인이, 왠지 모르게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고.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는 텅 비어 있었어. 배는 빵빵하고, 기분은 최고조!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게 문을 나섰어.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아까와는 달리 빗소리가 낭만적으로 느껴졌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에는 커다란 무지개가 떠 있었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친구,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정말 완벽한 하루였어.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야. 하지만 그만큼 맛도 훌륭하고, 양도 푸짐하니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게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야.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지.
안산 고잔동에서 비 오는 날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여기 무조건 추천이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사장님께 막걸리 추천 꼭 받아봐. 당신의 취향에 딱 맞는 막걸리를 찾아주실 테니까. 다음에는 김치전이랑 해물파전도 먹어봐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