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양고기 맛집 탐방에 나섰다. 평소 양 특유의 냄새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입을 모아 칭찬하는 곳이 있어 용기를 냈다. 이름하여 ‘양지바름’! 가게 이름부터가 뭔가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팍 왔다. 부산에서 양고기 맛집으로 워낙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라, 살짝 웨이팅을 감수하고 가게 앞에 섰다.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아담한 가게는 겉에서 보기에도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에서 보이는 노란색 배너에는 “양 기가 Right Here!”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에서처럼 깔끔한 글씨체로 ‘양지바름’이라고 쓰여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내 양고기 입문, 제대로 시작하는 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진 않았지만, 오히려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정겹게 느껴졌다. 테이블마다 놓인 동그란 불판과 환풍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 맛있는 양고기가 구워질 곳이로구나!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맛집의 활기가 느껴졌다.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덕분에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에서 보이는 메뉴판에는 다양한 양고기 메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엔 기본부터! 생양갈비 3인분을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마라탕도 하나 추가했다. 양고기와 마라탕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하는 조합이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테이블 세팅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양갈비 등장! 에서 보이는 붉은 빛깔의 신선한 양갈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다. 마블링도 예술이고, 두툼한 두께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양념이 살짝 뿌려져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직원분께서 직접 불판 위에 양갈비를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이 냄새! 드디어 양고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구나.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양갈비를 구워주셨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도록, 그리고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성껏 구워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릴 수 있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이제 진짜 먹을 시간! 제일 먼저 소금에 살짝 찍어 맛을 봤다.
…와, 진짜 미쳤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1도 없고,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진짜 레전드였다. 내가 그동안 왜 양고기를 안 먹었을까 후회될 정도였다. 에서 보이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양갈비, 진짜 눈으로만 봐도 황홀경이었다. 양고기 입문자에게 무조건 강추하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특제 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가 양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양파 슬라이스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쌈으로도 싸 먹어봤는데, 신선한 채소와 양고기의 조합은 말해 뭐해! 에 보이는 또띠아에 싸 먹어도 진짜 꿀맛이었다. 진짜 먹는 내내 감탄사 연발이었다.
양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마라탕이 나왔다. 에서 보이는 마라탕은 얼큰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진짜 대박…! 적당히 얼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양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마라탕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쫄깃한 면발은 진짜 신의 한 수였다.

솔직히 말해서, 마라탕은 기대 이상이었다. 양고기 먹으러 와서 마라탕에 반하다니! 에 보이는 퍼먹는 라면은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마라탕이 훨씬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 집의 메인은 양갈비! 다른 테이블을 보니 양등심도 많이 시켜 먹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양등심도 꼭 먹어봐야지 다짐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까지 완벽하니 기분이 더 좋았다. 에서 보이는 가게 외관처럼, 벽돌로 쌓아 올린 듯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서비스였다. 가게가 그리 넓지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다.
아, 그리고 6시 30분 이전에 방문하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쉽게도 시간을 맞추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일찍 가서 서비스를 받아야겠다. 주차는 조금 불편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하고도 무조건 재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맛있는 양고기 덕분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안에 감도는 양고기의 풍미가 잊혀지지 않았다. 앞으로 양고기가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양지바름’으로 달려갈 것 같다. 부산에서 인생 양고기 맛집을 찾았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진심으로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