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나는 왠지 모르게 따스한 햇살과 푸르름이 그리워졌다. 도시의 회색빛 풍경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무작정 차를 몰아 안산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은 반월호수 근처, 좁은 논두렁길을 따라 들어가니 KTX 철도길 아래에 숨겨진 듯한 유니스의 정원이 나타났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레스토랑처럼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초입에 자리한 레스토랑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었고, 그 주변을 아름다운 수목과 산책로가 감싸고 있었다.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레스토랑으로 향하기 전, 나는 먼저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걷는 정원은 생각보다 넓었고, 천천히 둘러보니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봄이나 가을에 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상상하며, 늦겨울의 정취를 만끽했다. 정원 곳곳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이풀실내정원’이었다. 3층 높이의 실내 수목원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다양한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신선하고 상쾌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 맑은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1층에는 허브 제품 등을 판매하는 소품샵과 카페가 있었다. 형형색색의 꽃과 푸른 잎,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정문으로 들어가니 레스토랑 입구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넓고 분위기 있는 공간이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직원들은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었고,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유니스의 정원은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었다. 피자는 화덕에서 직접 굽고, 파스타는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고 했다. 바베큐 플래터도 인기 메뉴인 듯했다. 고민 끝에 나는 시그니처 메뉴라는 호박 스프와 버섯 크림 파스타, 그리고 바베큐 플래터를 주문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힐링을 위해 온 만큼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나온 호박 스프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은은한 호박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스프 안에는 단호박 알갱이가 들어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스프를 담아낸 그릇이 독특했는데,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버섯 크림 파스타는 내가 가장 기대했던 메뉴였다. 파스타 면은 처음 보는 독특한 모양이었고, 버섯 향이 정말 진했다. 한 입 먹어보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크림 소스는 부드럽고 고소했고, 버섯은 쫄깃쫄깃했다. 면과 소스, 버섯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치즈 가루는 풍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바베큐 플래터는 정말 푸짐했다. 4가지 종류의 고기와 샐러드, 감자튀김, 빵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고기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훈제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드레싱은 상큼했다. 감자튀김은 바삭했고, 빵은 따뜻했다. 나는 모닝빵에 고기와 소스를 듬뿍 넣어 햄버거처럼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나는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지는 정원은 평화로웠고, 나는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마음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나는 다시 정원을 산책했다. 이번에는 아까 보지 못했던 곳들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정원에는 작은 연못도 있었고, 토끼와 닭을 키우는 공간도 있었다. 나는 토끼들에게 풀을 뜯어 주면서 잠시 동안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다.
유니스의 정원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

유니스의 정원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정원에서 뛰어놀고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다소 어렵다는 점이다. 자가용이 없으면 방문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빵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롤 케이크 속 크림이 살짝 덜 녹은 듯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유니스의 정원의 매력에 비하면 사소한 것일 뿐이다.
나는 유니스의 정원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니스의 정원을 강력 추천한다. 봄, 여름, 가을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꼭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안산 맛집 유니스의 정원에서, 나는 다시 한번 행복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