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바다, 그 중에서도 애월항은 언제 봐도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지.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고, 파도 소리가 귓가를 맴돌면 여기가 바로 천국이로구나 싶어. 그런 애월항 바로 앞에, 제주 갈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서 찾아가 봤지. 이름하여 ‘암행어사’.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으니, 기대감을 한껏 품고 문을 열었어.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기운이 참 좋더라. 넓고 쾌적한 공간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편안한 느낌을 줬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손님들 말소리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겠더라고.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첫인상부터가 합격점이었지.
자리에 앉으니, 웬걸, 오늘의 운세 카드를 내미시네? 아이고, 이런 소소한 재미까지 챙겨주시다니, 어쩐지 오늘 하루가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운세 내용도 긍정적인 말들로 가득해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지.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나 갈치 요리가 한가득! 갈치구이, 갈치조림, 갈치회까지… 갈치로 못하는 게 없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1미터 통갈치조림에 눈이 번쩍 뜨였지. 갈치구이도 포기할 수 없어서, 결국 두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어. 욕심 같아서는 이것저것 더 시켜 맛보고 싶었지만, 워낙 푸짐하게 나온다니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지.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둘러보니,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더라고. 남녀 화장실에는 각종 비치 용품들이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셀프 코너에는 계란후라이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어. 아이고, 사장님 인심 한번 후하시네! 게다가 리뷰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니, 안 갈 이유가 없겠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와,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1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통갈치구이가 떡 하니 놓이고, 그 옆에는 매콤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갈치조림이 자리 잡았어. 뿐만 아니라, 돔베고기, 갈치회, 새우장, 계란찜, 전복물회 등 밑반찬도 어찌나 푸짐한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지.

먼저 갈치구이부터 맛을 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주 제대로 구워졌더라고. 두툼한 갈치 살을 발라 입에 넣으니,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 비린 맛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역시 제주 갈치는 다르구나 싶었지. 특히, 잔가시가 거의 없어서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
갈치구이 한 점 먹고, 이번에는 갈치조림에 젓가락을 뻗었어. 뻘겋게 끓고 있는 조림 냄새가 어찌나 식욕을 자극하는지.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게,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

갈치조림 안에는 큼지막한 갈치뿐만 아니라, 전복, 새우, 떡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었어. 특히, 순살 갈치라서 뼈 발라 먹을 필요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 어릴 적 엄마가 뼈 발라주시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갓 지은 솥밥에 갈치조림 국물을 슥슥 비벼서, 갈치 살 한 점 올려 먹으니, 아이고, 이 맛이야!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밥 한 숟갈 뜨면, 나도 모르게 고향 생각도 나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도 느껴지는 것 같았지.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느껴졌어. 특히, 갈치회는 신선함이 살아있었고, 돔베고기는 야들야들하니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 새우장도 짜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서, 밥반찬으로 아주 훌륭했지. 기본 찬 구성이 워낙 좋아서, 갈치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수육에 푹 빠져서 잘 먹을 수 있겠더라.
먹다 보니, 직원분들이 오셔서 갈치 가시도 발라주시고, 먹기 좋게 손질도 해주시더라고. 아이고, 이렇게 친절하시기까지 하니, 정말 감동받았잖아. 덕분에 불편함 없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지 뭐야.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특히, 갈치조림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라면 사리까지 추가해서 싹싹 비벼 먹었지. 면에 양념이 쏙 배어들어, 정말 꿀맛이었어.
다 먹고 나니, 정말 든든하더라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랄까.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것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 이게 바로 진짜 ‘제주 밥상’이구나 싶었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이더라고. 두바이에서 손님이 오셔서, 돼지고기를 못 드시는 분을 위해 특별히 배려해 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국경을 초월하는 법이지. 제주 애월을 대표하는 맛집답게,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푸짐한 상차림과 훌륭한 음식 맛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았어.
참, 식사를 마치고 나면, 사탕, 치실, 가글, 핫팩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정말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의 연속이었지.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

‘암행어사’에서 맛있는 갈치 요리를 맛보면서, 제주도의 푸근한 인심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어.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지.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애월항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야. 특히, 갈치조림은 꼭 먹어봐야 한다!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깊은 맛에 푹 빠지게 될 테니.

아, 그리고 팁 하나! 12시 전에 가면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애월 맛집 ‘암행어사’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오! 특히, 부모님이나 가족, 친척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라네.

돌아오는 길, 석양이 뉘엿뉘엿 지는 애월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 맛본 갈치조림의 여운을 곱씹었지. 입안 가득 퍼졌던 그 매콤달콤한 맛, 잊지 못할 거야. 다음에 또 올게, 암행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