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봤다, 위켄드 바베큐 남양주다산본점! 요즘 바베큐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중인데, 여기는 진짜 입구부터 심상치 않더라. 마치 미국 서부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인테리어에 압도당했어. 커다란 창고형 건물인데, 천장에는 커다란 선풍기가 돌아가고, 벽면에는 미국 서부 시대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쫙 걸려있고. 조명도 은은하니 분위기가 진짜 끝내준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와보니 훨씬 더 힙하고 멋있었어.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이랑 특별한 날에 와도 좋을 것 같아.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대표 메뉴인 브리스킷이 포함된 2~3인 플래터를 주문했어.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지만, 이왕 온 거 제대로 즐겨보자 싶었지. 에서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할 생각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매장 구석구석을 구경했는데, 진짜 신경 써서 꾸민 티가 팍팍 나더라. 오래된 공업사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데, 그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게 아주 마음에 들었어. 커다란 나무 테이블과 가죽 소파도 분위기를 더하고,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마치 미국 어느 작은 마을의 바베큐 맛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 을 보면 내가 왜 이런 감상을 받았는지 단번에 이해할걸?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플래터가 나왔어! 와… 비주얼 진짜 미쳤다.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브리스킷, 립, 풀드포크, 프렌치프라이, 코울슬로, 빵, 할라피뇨, 피클까지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데, 진짜 입이 떡 벌어지더라.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특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브리스킷은 진짜 예술이었지. 를 보면 알겠지만, 양도 어마어마해서 둘이 먹기에 충분하겠더라.
일단 브리스킷부터 한 입 먹어봤는데…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이거구나 싶었어. 부드러운 식감은 물론이고,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진짜 최고였어. 같이 나온 홀그레인 머스타드랑 할라피뇨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완전 꿀맛! 립은 또 어떻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뜯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아주 만족스러웠어. 풀드포크는 빵에 코울슬로랑 같이 넣어 먹으니 진짜 든든하더라.
플래터에 같이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도 꽤 괜찮았어. 짭짤하면서 바삭한 게, 맥주 안주로 딱이겠더라. 코울슬로는 상큼하고 아삭해서 고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줬어. 근데, 살짝 아쉬웠던 점은 사이드 메뉴들이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는 거? 그냥 무난한 정도였어.
고기를 먹다가 살짝 느끼해질 때쯤, 테이블에 놓여있는 바베큐 소스를 듬뿍 찍어 먹었지. 이 집 바베큐 소스 진짜 맛있어.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게, 고기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소스 맛에 반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 인정, 완전 인정!

나는 워낙 대식가라 플래터만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옥수수를 추가로 주문했어. 겉은 살짝 탄 듯하면서 달콤 짭짤한 시즈닝이 뿌려져 있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더라. 처럼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여기 맥주랑 하이볼 종류도 다양하던데, 가격이 좀 센 편이라 가볍게 맥주 한 잔만 마셨어. 역시 바베큐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키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입안이 깔끔해지는 기분이었어.
전체적으로 음식 퀄리티는 정말 좋았어. 특히 고기는 진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지. 근데,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 자주 오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 4인 가족이 와서 10만원 넘게 나왔다는 후기도 봤는데, 나도 얼추 비슷하게 나왔어. 물론, 분위기나 맛을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지만,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몇몇 리뷰에서 봤던 것처럼, 매장이 살짝 추운 감이 있더라. 내가 갔을 때도 날씨가 쌀쌀했는데, 문이 자주 열려서 그런지 약간 외투를 벗기 망설여지는 온도였어. 이런 부분은 개선되면 더 좋을 것 같아. 특히 겨울에는 난방에 신경을 더 써야 할 듯.
디저트가 없는 것도 살짝 아쉬웠어. 맛있는 바베큐를 먹고 나니, 달달한 디저트로 입가심을 하고 싶었는데, 메뉴에 디저트가 없더라고. 간단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고기 퀄리티는 진짜 최고였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특별한 날, 맛있는 바베큐를 즐기고 싶을 때 가면 딱 좋을 것 같아. 데이트 코스로도 강추!
다음에 또 갈 의향은 당연히 있지. 그때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 아,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바베큐 소스는 꼭 듬뿍 찍어 먹어봐!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남양주 다산 쪽에 간다면, 위켄드 바베큐는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안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