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왠지 모르게 끌리는 곱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명지대 인문캠 근처에 숨어있는 맛집이라는 “모래내곱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2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이야기에,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간판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마치 노련한 장인의 손길처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맛있는 곱창 볶음 냄새가 코를 찔렀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는 이야기가 무색하게,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이 가득했다. 인테리어는 깔끔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인덕션이 놓여 있어, 따뜻하게 곱창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야채곱창, 알곱창, 순대곱창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느껴졌다. 특히, 양이 엄청나게 많다는 정보를 입수했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야채곱창 1인분과 알곱창 1인분을 섞어서 주문했다. 5명이서 방문한다면 3인분에 볶음밥 2인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팁도 기억해두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대리석 무늬로 되어 있어 깔끔함을 더했고, 넉넉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천장에는 검은색 조명이 줄지어 달려 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담긴 낙서들이 가득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곱창이 등장했다. 테이블에 놓인 순간,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2인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했다. 곱창 위에는 깻잎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고,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을 들어 알곱창을 집어 들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곱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야채곱창 역시, 아삭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곱창의 조화가 훌륭했다. 양념은 짜지 않고 적당히 매콤해서, 질릴 틈 없이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모래내곱창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특제 소스에 있었다. 마늘과 쌈장이 섞인 듯한 이 소스는, 곱창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소스에 듬뿍 찍어 상추쌈을 싸 먹으니, 그야말로 극락이었다. 왜 다들 소스에 열광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정신없이 곱창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곱창과 야채를 조금 남겨두고,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직접 볶아주는 볶음밥은, 김 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져 더욱 고소한 냄새를 풍겼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볶음밥 역시,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정말 착했다. 곱창 2인분과 볶음밥 1인분을 먹었는데도, 3만원이 채 나오지 않았다.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양이라면, 가성비 맛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래내곱창은, 맛, 양,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잡내 없이 쫄깃한 곱창과 마법 같은 특제 소스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게다가, 푸짐한 양은, 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명지대 인문캠 근처에서 곱창 맛집을 찾는다면, 모래내곱창을 강력 추천한다. 다만, 손님이 많아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길, 배부른 포만감과 함께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모래내곱창은, 단순한 곱창집이 아닌, 추억과 정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곱창이 생각날 때면, 주저 없이 모래내곱창을 찾을 것 같다.
총평:
* 맛: ★★★★★ (잡내 없는 쫄깃한 곱창과 마법의 특제 소스의 환상적인 조합)
* 양: ★★★★★ (2인분으로 3~4인분은 거뜬한 푸짐한 양)
* 가격: ★★★★★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가성비 최고)
* 분위기: ★★★★☆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 학생들의 사랑방 같은 곳)
* 서비스: ★★★★☆ (친절한 직원분들, 신속한 서빙)
꿀팁:
* 야채곱창과 알곱창을 섞어서 주문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특제 소스를 듬뿍 찍어 상추쌈을 싸 먹으면 극락을 경험할 수 있다.
* 볶음밥은 필수! 곱창과 야채를 조금 남겨두고 볶음밥을 주문하면 더욱 맛있다.
* 5명이서 방문한다면 3인분에 볶음밥 2인분 정도면 충분하다.
* 손님이 많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