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의 향기로 기억될 홍천강, 그 강렬한 첫인상의 홍천 막국수 맛집 기행

강원도의 푸른 하늘 아래, 굽이치는 홍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던 중이었다. 목적지 없이 떠난 여행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듯한 기분에 ‘홍천강 막국수’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쨍한 햇살 아래 ‘맛’이라고 적힌 검정색 간판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그래, 오늘 점심은 여기다. 주차 라인이 따로 없는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홍천강 막국수 간판
눈부신 하늘 아래 ‘홍천강 막국수’ 간판이 빛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였을까,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하지만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안은 활기 넘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막국수와 옹심이가 주력 메뉴인 듯했다. 메뉴판에는 메밀국수, 돼지수육, 메밀전병, 메밀만두, 옹심이, 옹심이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적혀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곳에 온 이유인 막국수와 함께 옹심이칼국수를 주문했다.

주문 후, 따뜻한 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먼저 나왔다. 멸치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육수를 마시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곧이어 기본 찬이 나왔다. 샛노란 빛깔의 무생채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무생채
샛노란 빛깔이 식욕을 자극하는 무생채. 아삭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국수가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막국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김 가루와 채 썬 오이, 그리고 반으로 잘린 삶은 달걀이 고명으로 얹어져 있었다.

물막국수
시원한 살얼음 육수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선사하는 물막국수.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양념과 잘 섞은 후, 한 입 크게 맛보았다. 😋 입 안 가득 퍼지는 메밀의 향긋함! 😋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의 식감도 훌륭했다. 양념은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는 더위를 싹 잊게 할 만큼 시원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어 먹으니, 새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비빔막국수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비빔막국수. 양념과 면발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이어서 옹심이칼국수가 나왔다. 뽀얀 국물에 옹심이와 칼국수 면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김 가루와 잘게 썰린 애호박이 고명으로 얹어져 있었는데, 옹심이칼국수 역시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왔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멸치 육수의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칼국수 면은 쫄깃했고, 옹심이는 쫀득쫀득했다. 특히 옹심이의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옹심이칼국수
뽀얀 국물과 쫀득한 옹심이가 조화로운 옹심이칼국수.

어느새 막국수와 옹심이칼국수를 깨끗하게 비웠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메밀만두를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메밀만두가 나왔다. 옅은 회색빛을 띠는 메밀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 속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나온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매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메밀만두
쫄깃한 메밀피와 담백한 만두소의 조화가 훌륭한 메밀만두.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홍천 지역 주민들이 믿고 찾는 맛집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을 나서며, 시원한 막국수와 쫀득한 옹심이의 여운을 느껴본다. 홍천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수육과 메밀전병도 맛봐야겠다.

총평:

홍천강 막국수는 홍천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찾아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맛집이다. 시원한 막국수와 쫀득한 옹심이는 물론, 메밀만두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국산 메밀로 직접 면을 뽑는다는 점이 더욱 믿음이 간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홍천강 막국수 입구
다음에 또 올게요! 홍천강 막국수.

*총점: 5/5*

*장점:*
* 신선한 메밀로 만든 막국수
* 쫀득하고 맛있는 옹심이
* 푸짐한 양
* 합리적인 가격
* 친절한 서비스

*단점:*
* 점심시간 웨이팅
*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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