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낡은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던 설렘, 흑백 그림 속 주인공들의 희로애락에 함께 울고 웃던 기억. 잊고 지냈던 그 아련한 추억을 찾아, 광주 상무지구 한복판에 자리한 특별한 공간, “머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단순한 만화카페를 넘어, 추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나만의 아지트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결처럼 달콤하고 아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테이블과 편안한 좌석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에는 은은한 조명이 부드럽게 빛나고, 벽면에는 다양한 만화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마치 오랜 친구의 서재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었다. 에서 보이는 ‘MuD’N : MULTI DREAM ‘AND’ 라는 문구가 이곳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는 듯 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다양한 꿈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만화책만큼이나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면, 볶음밥, 돈까스 같은 식사 메뉴부터 커피, 에이드, 스무디 같은 음료까지.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다채로운 선택지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에서 보이는 메뉴판은 마치 보물 지도처럼 느껴졌다. 어떤 메뉴를 골라야 이 특별한 공간에서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까? 결국, 김치볶음밥과 히비스커스 에이드를 주문했다. 어릴 적 만화책을 보면서 즐겨 먹던, 추억의 맛을 되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곳곳을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추천 만화책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개’가 주인공인 만화책 코너가 특히 눈에 띄었다. 강아지를 키우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잠시 책장을 서성이며 어떤 만화를 읽을까 고민하는 사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치볶음밥과 붉은 빛깔의 히비스커스 에이드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따뜻한 김치볶음밥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이, 마치 보름달처럼 탐스러웠다. 톡, 하고 노른자를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한 입 가득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다. 히비스커스 에이드는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김치볶음밥 한 입, 히비스커스 에이드 한 모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본격적으로 만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추천 코너에서 발견한 강아지 만화책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겼다. 마치 내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뒹굴고, 교감하는 상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만화책을 읽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카페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좌석들이 눈에 띄었다. 편안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좌석부터,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까지. 마치 맞춤 가구처럼,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와 5에서 볼 수 있듯이, 카페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놀이를 위한 다채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별 룸이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일 것이다. 나는 아쉽게도 OTT 룸을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음번 방문에는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 문을 나섰다. 따뜻한 미소로 배웅해주는 직원분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머든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머든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만화카페 방문을 넘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었다.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 다채로운 메뉴,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설레게 했던 수많은 만화책들.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만약 당신이, 일상에 지쳐 잠시 휴식이 필요하거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거나, 혹은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광주 상무지구의 “머든”을 방문해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그곳에서는, 만화책 속 주인공처럼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 운영이라는 점 또한, 늦은 밤에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요소다.

다음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종일권을 끊고 보드게임도 하고, OTT 룸에서 영화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뿌링 포테이토도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한다.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머든. 그 이름처럼, 그곳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만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해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웃음꽃을 피워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나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만난 이 특별한 공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따뜻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몽환적인 풍경이었다. 나는 조용히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다. “다음에 또 머든에 갈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