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낡은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마포, 그 중에서도 쫀득살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원조부안집’. 간판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이란. 1960년부터 이어져 온 맛이라는 문구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 탐험가 같은 기분으로 문을 열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테이블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고기 굽는 소리… 모든 것이 식욕을 자극했다. 잠시 기다린 끝에 자리를 안내받았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쫀득살. 망설임 없이 쫀득살과 목살을 주문했다.

주문 후, 빠르게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정갈하면서도 푸짐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라도 부안 스타일의 대파김치. 큼지막하게 썰어낸 대파의 알싸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볶음쌈장도 독특했다.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곁들임 채소들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쫀득살이 나왔다. 큼지막한 덩어리째 나온 고기는 마치 피자처럼 썰어져 나왔다. 붉은 빛깔의 쫀득살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숯불이 들어오고, 석쇠 위에 쫀득살을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참숯의 향이 고기에 은은하게 배어드는 듯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서비스로 제공되는 김치찌개가 나왔다. 얼큰한 냄새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김치찌개는 붉은 자태를 뽐내며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한 숟갈 떠먹으니, 깊고 진한 김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노릇하게 익은 쫀득살을 한 점 집어 들었다. 젓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탄력. 쫀득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쫄깃함이 느껴졌다. 첫 입은 소금에 살짝 찍어 맛보았다. 입안에서 터져 나오는 육즙,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이것이 바로 쫀득살의 매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볶음쌈장에 찍어 먹어봤다. 짭짤한 쌈장이 쫀득살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쌈무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깔끔한 맛이 느껴졌다. 깻잎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쫀득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특히, 대파김치와의 조합은 최고였다. 알싸한 대파김치가 쫀득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쫀득살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목살을 굽기 시작했다. 두툼한 목살은 숯불 위에서 서서히 익어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목살은 쫀득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후식으로 살얼음 물쫄면을 주문했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고기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이 좋았다. 쫀득살과 물쫄면의 조합은 꼭 경험해봐야 할 맛의 조화였다.

원조부안집에서는 고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김치전골, 제육 세트 등 가성비 좋은 메뉴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간장계란밥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꼭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배부른 포만감과 함께 행복감이 밀려왔다. 마포 골목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조부안집. 이곳은 단순한 고깃집이 아닌, 맛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저녁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다소 혼잡하고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위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식기류가 깨끗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고, 불판 주변에 잔여물이 붙어있어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쫀득살의 맛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조부안집은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하지만, 체인점이라고 해서 맛이 다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원조부안집 마포직영점은 본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는 더욱 만족스러웠다. 고기 굽는 솜씨가 좋아서인지, 쫀득살과 목살 모두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굽는 방식에 따라 고기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모든 테이블의 고기를 다 구워주는 것은 아니었다. 상황에 따라 직접 구워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원조부안집은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트렌디한 음악은 식사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시끄럽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원조부안집은 가성비 좋은 고깃집으로도 유명하다. 쫀득살과 목살 모두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특히, 점심 메뉴는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1인분에 180g이라고 하지만, 두 명이서 3인분은 먹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특히, 고기 맛이 워낙 좋아서 자꾸만 더 시키게 된다는 함정이 있다. 추가 주문 시, 계란밥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2인분을 시켰을 때와 1인분을 추가로 시켰을 때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원조부안집은 마포역 6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마포는 주차가 매우 빡세기로 유명한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원조부안집은 고기의 질,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쫀득살은 꼭 한번 맛봐야 할 메뉴다. 마포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원조부안집을 강력 추천한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마포에서 맛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원조부안집으로 향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