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괜스레 맛있는 밥 한 끼가 간절하네. 며칠 전부터 벼르던 규카츠 생각에, 마포역 근처에 있다는 규도 마포공덕본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마포역 1번 출구에서 나오니 바로 코앞이라, 길 찾을 걱정 없이 금방 도착했어. 역이랑 연결되어 있으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걱정 없을 것 같아 좋았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 아래 일본풍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더라.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하러 온 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지. 외투 보관함까지 준비되어 있는 센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구나 싶었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훈연 규카츠 정식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규카츠에 은은한 훈연 향까지 더해졌다니,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싶었지. 게다가 솥밥과 오차즈케까지 함께 나온다니,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어. 잠시 기다리니,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어.
규카츠는 겉은 노릇노릇, 속은 선홍빛을 띠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은 어찌나 찰지던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 샐러드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이 상큼해지는 게 아주 좋았어.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로에 규카츠를 한 점씩 올려 구워 먹으니,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더욱 촉촉해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은은하게 퍼지는 훈연 향은 또 어떻고! 고기 자체도 얼마나 좋은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좋은 고기를 쓰시는 게 분명해.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알싸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지.

밥도 그냥 밥이 아니었어. 갓 지은 솥밥이라 그런지, 윤기가 좔좔 흐르고 찰기가 남달랐지. 밥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였으니까. 밥 위에 규카츠 한 점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더라.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정말!
마지막으로 오차즈케를 만들어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게 아주 좋았어. 따뜻한 육수를 밥에 부어 김가루와 후레이크를 뿌려 먹으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지. 마치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숭늉처럼,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 간장 계란밥까지 챙겨 주시는 거 있지. 남은 밥에 간장, 계란 톡 깨서 비벼 먹으니,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더라.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어찌나 맛있던지! 싹싹 긁어 먹었지.
규도에서는 규카츠 말고도 야끼니꾸도 맛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야끼니꾸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야끼니꾸는 또 얼마나 맛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해 휴대폰 삼각대까지 준비해 놓았더라. 혼밥족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어.
마포에서 이렇게 맛있는 규카츠 맛집을 찾게 될 줄은 몰랐네. 퀄리티 좋은 규카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보이던데,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훈연 향이 은은하게 맴도는 게, 자꾸만 규카츠 생각이 나더라. 조만간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야끼니꾸에 도전해 봐야겠어. 마포역 근처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규도 마포공덕본점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네. 후회는 절대 없을 거요! 아이고, 배부르다! 오늘 저녁은 푹 잘 수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