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친구들과 ‘오늘, 어디서 한잔 털어볼까?’ 고민하던 찰나, 친구 녀석이 마산에 아는 사람만 간다는 찐 맛집이 있다고 귀띔했다. 블로그에서 우연히 봤다는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 ‘놀부민속촌’.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잖아? 망설일 틈도 없이 “거기 가자!” 외치고 곧장 차에 몸을 실었다. 렛츠기릿!
네비를 찍고 도착한 곳은 허름하지만, 묘하게 정감가는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간판에는 큼지막하게 ‘놀부 민속촌’이라고 쓰여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부터 ‘아, 여기 진짜 찐탱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시나 예상대로 손님들로 북적였다. 왁자지껄한 소리, 맛있는 냄새, 그리고 테이블마다 놓인 술병들. 완벽한 조화였다. 어른들이 많은 걸 보니, 여기 진짜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다. 요즘말로 ‘힙’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이런 소박한 분위기가 더 좋았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랄까?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완전 착해! 장어구이, 아구탕, 동태탕… 다 맛있어 보여서 고민했지만, 오늘은 친구가 추천한 장어구이와 내가 꽂힌 동태탕으로 결정! 메뉴판 옆에 붙어있는 빛바랜 낙서들과 낡은 나무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기본 안주가 촤르르 세팅됐다. 땅콩, 번데기, 쌈 채소… 소주 안주로 딱 좋은 것들만 나오잖아? 특히 번데기는 오랜만에 먹으니 어릴 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짭짤한 게 완전 술 도둑이었다. 리필은 당연히 필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구이가 등장했다.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 은박지 위에 가지런히 놓인 장어 위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양념, 그리고 톡톡 터지는 깨와 송송 썰린 파까지…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한 입 먹어보니, 생각보다 삼삼한 맛이었다. 처음에는 ‘어라?’ 싶었지만, 먹을수록 은은하게 올라오는 장어의 풍미와 양념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랄까?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더욱 꿀맛!
장어구이와 함께 주문한 동태탕도 나왔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채로 등장했는데, 칼칼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이거 완전 미쳤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 안에 들어있는 동태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 날, 장어구이도 맛있었지만,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동태탕이었다. 솔직히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무조건 동태탕을 또 시킬 거다. 진심, 여기 동태탕은 꼭 먹어봐야 한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에, 우리는 어느새 소주 몇 병을 비워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옳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웃음으로 “다음에 또 와요!”라고 답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기분. 이런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찐 맛집이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친구들과 “여기 진짜 대박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보자” 라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특히 나는 동태탕에 완전 꽂혀버려서,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이다.
마산에서 숨어있는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한 날. ‘놀부민속촌’, 여기는 진짜 레전드다. 가성비도 최고고, 맛도 최고고, 분위기도 최고! 앞으로 나의 단골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것 같다. 마산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