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늦잠 자는 바람에 점심시간 완전 놓쳐버렸지 뭐야. 원래는 뜨끈한 구포국수 한 그릇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무안을 지나 함평까지 오게 됐어. 뭐, 드라이브도 하고 좋잖아? 전에 여기 왔을 때 간짜장을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다른 메뉴에 도전해 보기로 했지.
이번 나의 선택은 바로 국밥! 어릴 적 당구장에서 시켜 먹던, 그런 추억 돋는 중국집 국밥 맛이 떠오르더라고. 묘하게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그 오묘한 매력에 끌렸어.

국밥이 딱 나왔는데, 일단 비주얼부터가 합격. 뻘겋고 뽀얀 국물 위에 몽글몽글 풀어져 있는 계란이며, 신선한 야채들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어. 딱 봐도 ‘아, 이거 맛있겠다’ 싶은 느낌이 팍 오잖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캬~! 진짜 시원하고 담백한데, 끝에 살짝 매콤한 맛이 싹 올라오는 거야. 다른 중국집 국밥과는 다르게 당면은 안 들어있고, 대신 두부랑 오뎅, 굴이 듬뿍 들어있어서 식감도 다채롭고 좋았어. 특히 굴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 맛이 진짜 깊고 시원하더라.
계속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어.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싹싹 비웠지 뭐야. 다 먹고 나니까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완전 제대로 몸보신한 기분이었어.
같이 간 친구는 짬뽕을 시켰는데, 그것도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고. 자기가 먹어본 짬뽕 중에 최고라면서, 공주 동해원 짬뽕보다 맛있다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 국물이 진짜 시원하다고 엄지 척! 하더라.
전에 여기서 간짜장 먹었을 때도 진짜 만족스러웠거든. 막 엄청 꾸덕하거나 기름진 스타일이 아니라, 촉촉하면서도 달콤한 간짜장이었어. 고기도 큼직하게 썰어져 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고. 면도 일반적인 노란색 면이 아니라 흰색 면이라서 더 맘에 들었어.

갈 때마다 손님이 북적북적한 걸 보면, 여기는 진짜 찐 동네 맛집인 것 같아. 막 “우와!!! 대박이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절대 실망하지 않을 맛이라고 확신해. 솔직히 말해서,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가끔 있잖아. 그냥 딱 전형적인 한국식 중국집 맛이 그리울 때. 그럴 때 가면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간도 딱 적당히 짭짤하고, 진짜 딱 그 맛이야.
짬뽕은 짭짤하면서도 특이하게 어묵이 작게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재밌었고, 간짜장도 밍밍하지 않고 딱 좋았어. 볶음밥은 짜장 소스 없이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다는 꿀팁!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데, 주문은 2시 30분까지만 받는다고 하니까, 시간 꼭 확인하고 가야 해. 그리고 여기는 가족분들이 운영하시는 것 같더라. 다들 얼굴이 닮았어. 막 엄청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사장님께서 가끔 콧노래를 흥얼거리시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어.

솔직히 간짜장이 메인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국밥에 한 표 던진다! 돼지 특유의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간짜장에서 그 향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간짜장은 간이 좀 센 편이라서, 설명서대로 조금씩 부어서 먹어야 덜 짜게 즐길 수 있어. 볶음밥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고, 탕수육도 돼지 향이 좀 강하고 케첩 맛이 너무 강해서 다른 맛이 잘 안 느껴진다는 평도 있더라.
하지만 나는 오늘 국밥에 완전 반해버렸기 때문에, 다른 메뉴에 대한 아쉬움은 싹 잊어버렸어. 다음에 또 함평에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 들러서 국밥 한 그릇 더 먹을 거야! 그때는 짬뽕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아, 그리고 여기 좌식 테이블도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해!

진짜, 함평 여행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 같은 곳이야. 혹시 함평 근처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국밥 한 그릇 맛보길 바라! 후회는 안 할 거야, 내가 보장한다! 함평 맛집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