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공간, 구리 아차산로 예쁜 한옥에서 즐기는 커피 맛집

아, 진짜 여기 안 가봤으면 말을 말어. 워커힐 근처, 아차산에서 내려와 구리 쪽으로 슬쩍 넘어오면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카페가 있거든. 이름부터가 특이해. 아차산로 59. 그냥 주소인가 싶었는데, 진짜 카페 이름이 그거더라고.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뻔했어. 큰 길가에 있는 주유소 바로 옆이라 정신 놓고 가면 훅 지나쳐 버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 간판도 막 엄청 크고 화려한 게 아니라서 더 그랬어. 벽돌로 된 외관은 그냥 평범해 보였거든. 근데 문을 열고 딱 들어서는 순간, “어머 여긴 뭐야?” 소리가 절로 나왔지.

한옥 내부 좌석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한옥 내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겉에서 보는 거랑 완전 딴판이야. 안으로 쑥 들어가면, 300년은 족히 넘었다는 한옥이 떡하니 버티고 있잖아. 붉은 벽돌 건물 안에 숨겨진 고즈넉한 한옥 마당이라니, 상상이나 했겠어? 완전 반전 매력이지. 예전에 사장님이 살던 집을 개조해서 만든 거래. 어쩐지, 그냥 카페랑은 다른 포근함이 느껴지더라.

입구에서부터 심쿵 포인트가 있어. 바로 고양이 세 마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거! 완전 개냥이들이라 사람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몰라. 테이블 옆에 와서 냥냥거리고, 햇볕 좋은 마루에 드러누워서 낮잠 자는 모습 보면 진짜 힐링 돼. 특히, 호랑이 무늬 냥이는 눈빛이 얼마나 그윽한지, 나도 모르게 홀려서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니까.

카페 고양이
카페 마스코트 고양이. 도도한 표정이지만, 알고 보면 애교쟁이랍니다.

자리는 진짜 다양해. 마당을 중심으로 한옥 처마 밑 툇마루에 앉을 수도 있고, 좌식 테이블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편하게 쉴 수도 있어. 나는 비 오는 날 갔었는데,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커피 마시니까 분위기가 진짜 끝내주더라. 물론 날씨 좋은 날에는 햇볕 쬐면서 마당에서 커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완전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져.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이 나오는데, 폭신한 소파랑 은은한 조명 덕분에 아늑한 느낌이 물씬 풍겨. 완전 인스타 감성 뿜뿜이지 뭐야.

카페 고양이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들. 평화로운 풍경이 눈에 담깁니다.

메뉴도 진짜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 커피, 차, 칵테일, 브레드까지 없는 게 없더라. 특히 시그니처 메뉴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에서도 오렌지크림커피는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길래 바로 주문했지.

카페 외부 전경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분위기 있는 카페 외부.

드디어 나온 오렌지크림커피!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야. 뽀얀 크림 위에 오렌지 슬라이스가 살짝 올라가 있는데,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지더라. 한 모금 딱 마시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오렌지 향! 쌉쌀한 커피랑 달콤한 크림이랑 오렌지 향이 진짜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전 내 스타일!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마셔버렸지 뭐야.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쉽긴 했지만, 맛은 진짜 최고였어.

같이 간 친구는 분홍반지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이것도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하니 맛있었대. 그리고 여기 카스테라는 꼭 먹어야 한다더라.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다쿠아즈 같은 느낌이래. 생크림도 듬뿍 들어 있어서 진짜 맛있다고 칭찬하더라고. 다음에는 꼭 카스테라 먹어봐야지!

카페 내부 인테리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인테리어.

여기 사장님들도 진짜 친절하셔. 호텔리어 출신이시라 그런지, 서비스가 완전 남다르더라. 메뉴 고르기 어려워하니까, 내 취향에 맞춰서 메뉴 추천도 해주시고, 음료도 직접 가져다주시더라고. 완전 감동!

나중에 알고 보니까, 슈퍼마리오 닮은 삼형제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곳이래. 이 한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300년 된 고택이고, 사장님들도 여기서 태어나셨대. 부모님이 한식당을 30년 동안 운영하시다가, 임대했는데 한옥이 훼손되는 걸 보고 안타까워서 직접 리모델링해서 카페를 열었다고 하더라고. 진짜 멋있지 않아?

한옥은 유지보수비가 엄청나서 문화재로 등록하고 지원을 받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셨대. 카페 이름이 ‘아차산로 59’가 된 것도 진짜 웃겨. 몇 달 동안 카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만 하다가, 간판 달아야 하니까 1시간 안에 지으라는 시공업체에 떠밀려서 장난으로 도로명 주소를 썼는데, 그게 그대로 카페 이름이 됐다는 거야. 진짜 웃픈 이야기지.

지하 공간
지하 공간은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요.

아, 그리고 주차 공간은 좀 협소해. 가게 앞에 5~6대 정도 댈 수 있긴 한데,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차가 헬게이트 열릴 수도 있어. 그래도 발렛파킹도 해주시니까, 주차 걱정은 조금 덜 수 있을 거야.

솔직히 말하면, 커피 맛이 엄청 특별한 건 아니야. 그냥 평범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로스팅 공간도 있던데, 드립 커피를 제공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아늑하고 예쁜 공간 자체가 주는 매력이 엄청나. 300년 된 한옥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없잖아.

다음에 또 구리에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다시 방문할 거야. 그땐 꼭 한옥 마루에 앉아서, 고양이들이랑 같이 햇볕 쬐면서 커피 마셔야지. 아, 그리고 카스테라도 잊지 않고 꼭 먹어봐야겠다!

아참, 여기 바로 옆에 묘향손만두라고 만두 맛집 있거든. 여기서 밥 먹고 커피 마시러 가기 딱 좋은 코스야. 아니면, 워커힐 근처 맛집 우미관에서 든든하게 배 채우고, 여기서 분위기 있는 티타임 즐기는 것도 추천!

진짜, 구리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할 줄이야! 완전 득템한 기분이야. 아차산로 59, 너도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내가 보장한다!

카페 간판
밤에 빛나는 카페 간판. 아차산로 59라는 주소와 심플한 그림이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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