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에서 즐기는 전주 향수, 비사벌 전주콩나물국밥: 서울 맛집 기행

어제 과음했더니 아침부터 속이 영… 뒹굴뒹굴하다가 뜨끈한 국물로 해장이나 할까 싶어서 집을 나섰지. 콩나물국밥이 딱 떠오르더라고. 예전에 친구가 성수동에 진짜 괜찮은 콩나물국밥집 있다고 했던 게 생각났어. 24시간이라니, 늦잠 자고 느지막이 일어나도 부담 없잖아? 바로 ‘비사벌 전주콩나물국밥’으로 향했지.

골목길에 숨어있는데, 간판이 워낙 커서 찾기는 쉬웠어. 예전에는 맞은편에 있었는데, 확장이전 했다고 하더라고. 외관부터 깔끔한 게, 뭔가 더 기대감이 올라갔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혼자 와서 먹기 좋은 바 테이블도 있어서 부담 없이 자리를 잡았지.

메뉴는 단 하나, 콩나물국밥! 이런 단일 메뉴 전문점은 왠지 모르게 더 믿음이 가잖아. 가격은 9천 원.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맛은 보장한다’는 문구가 왠지 믿음직스러웠어. 앉자마자 콩나물국밥 하나를 주문했지.

싱싱한 콩나물이 가득 들어간 콩나물 국밥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한 콩나물국밥 비주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나물국밥이 나왔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콩나물이 진짜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고추가 얹어져 있고, 테이블에는 김가루 통이 놓여 있어서 취향껏 뿌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 쟁반에는 콩나물국밥과 함께 수란, 깍두기, 김치, 콩자반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어.

일단 국물부터 한 입. 캬~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시원함! 텁텁함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 콩나물도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어. 콩나물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없고, 오히려 구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

콩나물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다.
진짜 콩나물 양이 장난 아님!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수란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콩나물국밥 국물을 몇 숟가락 넣어서 살짝 익혀 먹으면 또 다른 별미지. 고소한 계란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국물과 어우러지는 그 맛이란!

깍두기도 직접 담근 건지, 아삭하고 시원한 게 진짜 맛있었어. 콩나물국밥이랑 환상궁합이더라. 솔직히 김치는 그냥 평범했는데,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어. 콩자반은 달콤 짭짤해서 입가심으로 딱이었고.

나는 워낙 매운 걸 좋아해서, 테이블에 놓인 청양고추를 듬뿍 넣었어. 칼칼한 매운맛이 더해지니, 땀이 뻘뻘 나면서 속이 확 풀리는 기분! 혹시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청양고추 추가해서 먹어봐. 후회 안 할 거야.

청양고추 팍팍 넣어서 칼칼하게!
매운맛 러버는 청양고추 필수!

먹다 보니, 예전에 전주에서 먹었던 콩나물국밥 맛이 떠오르더라. 서울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콩나물국밥을 먹을 수 있다니, 진짜 감동이었어. 여기 콩나물국밥은 전주 남부시장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인지 더 정감이 갔어.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어. 혼밥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 실제로 혼자 와서 콩나물국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

푸짐한 한 상 차림
콩나물국밥에 깍두기, 김치, 콩자반까지! 완벽한 조합!

다 먹고 나니, 진짜 속이 든든해지고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왠지 몸살 기운도 싹 사라지는 것 같고.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지. 사장님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는데, 왠지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

참, 여기 주차는 조금 불편해. 가게 앞에 바로 주차할 공간은 없고,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해. 나는 길 건너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주차비가 많이 비싸진 않아서 다행이었어.

다음에 또 숙취로 고생하거나,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꼭 다시 와야겠어. 콩나물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모주라는 것도 팔던데, 다음에는 모주도 한번 마셔봐야겠다. 왠지 콩나물국밥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

싱싱한 청양고추
매운맛을 더해줄 청양고추!

비사벌 전주콩나물국밥, 여기는 진짜 서울 콩나물국밥 맛집으로 인정! 뚝섬이나 서울숲 놀러 가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봐.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최고야.

골목에 위치한 비사벌 콩나물 국밥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간판이 크게 보일겁니다.
비사벌 콩나물국밥 외부 전경
24시간 영업이라니, 언제든 부담없이 갈 수 있어요.
김가루 팍팍 뿌려먹기
김가루 팍팍 뿌려먹으면 더 맛있지!
계란은 국물에 살짝 적셔 먹어야 제맛
수란은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
비사벌 콩나물 국밥 간판
어서오세요! 비사벌 콩나물 국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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