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오늘 내가 진짜 화끈한 맛집 하나 알아냈다! 용산에서 칼칼하게 매운 짜장면으로 소문난 곳인데, 이름하여 ‘永泰樓(영태루)‘야. 여기 고추간짜장이 그렇게 끝내준다지 뭐야. 매운 거 좋아하는 나,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솔직히 간판부터가 뭔가 범상치 않았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에, 간판 글씨도 딱 ‘맛집’ 포스 뿜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예상대로 오랜 시간 이 자리에서 사랑받아온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 테이블이며 의자며, 하나하나에서 연륜이 느껴진달까? 천장을 올려다보니, 복을 기원하는 붉은색 장식과 낡은 시계가 눈에 띄었어. 이런 곳이 진짜 숨겨진 고수 맛집인 거, 다들 알지?

메뉴판을 딱 보니, 역시 고추간짜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벽에 붙어있는 메뉴 안내에는 ‘별미 고추간짜장’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었어. 고민할 필요 있나? 바로 고추간짜장 하나 주문하고, 탕수육도 하나 시켰지. 매운 짜장면에는 역시 달콤한 탕수육이 환상의 짝꿍 아니겠어?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물과 함께 기본 반찬이 나왔어. 단무지, 양파, 춘장… 딱 기본적인 구성인데, 왠지 모르게 정겹더라. 특히, 큼지막하게 썰어낸 양파가 아주 싱싱해서 좋았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짜장면이랑 찰떡궁합일 것 같다는 예감이 팍!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추간짜장이 나왔어. 딱 보는 순간, ‘아, 이거 제대로다’ 싶었지. 면 위에 듬뿍 올려진 짜장 소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진짜 먹음직스럽더라. 면은 얇은 면을 사용했는데, 소스가 면에 쏙쏙 잘 배어들 것 같았어. 짜장 소스 안에는 잘게 다진 고기와 양파, 그리고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있었어. 냄새부터가 아주 매콤한 게, 침샘을 자극하더라고.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서 소스를 골고루 섞어줬어. 면발이 어찌나 탱글탱글한지, 젓가락질하는 내내 기분이 좋더라. 드디어 한 젓가락 크게 집어서 입으로 직행! 와… 진짜 맵다! 근데, 단순하게 매운 게 아니라, 맛있게 매운 맛이야. 캡사이신 팍팍 넣은 그런 인위적인 매운 맛이 아니라, 청양고추의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매운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느낌! 땀이 뻘뻘 나는 건 당연지사.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어. 나도 매운 거 꽤나 즐기는 편인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거든.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맛! 진짜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라. 면도 어찌나 쫄깃한지, 소스가 쫙 배어든 면을 후루룩 먹는 그 쾌감이란! 중간중간 아삭한 양파가 씹히는 것도 너무 좋았고.
솔직히 처음에는 ‘에이, 짜장면이 얼마나 맵겠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거 진짜 제대로 맵다.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할 맛이야. 먹으면서 계속 ‘하… 맵다 매워’ 하면서도, 젓가락은 계속 움직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야.
고추간짜장과 함께 시킨 탕수육도 나왔어. 탕수육은 딱 옛날 스타일로, 소스가 부어서 나오더라. 요즘은 찍먹, 부먹 논쟁이 많지만, 나는 사실 부먹파거든. 눅눅해진 탕수육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소스가 적당히 배어들어서 촉촉해진 탕수육을 좋아해. 영태루 탕수육은 바로 그런 스타일이었어.

탕수육 튀김옷은 바삭했고, 돼지고기 잡내도 전혀 안 났어. 소스는 새콤달콤했는데,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더라. 고추간짜장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줬어. 매운 짜장면 한 입 먹고, 탕수육 한 입 먹고. 이 조합, 진짜 칭찬해!
솔직히, 탕수육 자체만 놓고 보면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야. 그냥 딱 기본적인 탕수육 맛인데, 고추간짜장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까, 탕수육이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더라. 그리고, 탕수육 양도 꽤 많아서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
다 먹고 나니, 진짜 땀범벅이 됐어. 얼굴은 빨개지고, 콧물은 찔끔 나오고. 하지만, 기분은 최고! 이렇게 맛있게 매운 짜장면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랄까?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가봐야 할 용산 맛집이라고 감히 추천할 수 있어.
아, 그리고 여기 배달은 안 한다고 하더라. 직접 가서 먹거나 포장만 가능한 것 같아. 그리고, 휴일도 꽤 챙기는 것 같으니, 가기 전에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참고로,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잡탕밥도 꽤 유명한 것 같더라고. 다른 테이블 보니까, 잡탕밥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어. 다음에는 잡탕밥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었지.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잡탕밥이라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다음에 방문하면, 군만두도 한번 시켜볼까 생각 중이야. 왠지 튀김류를 잘 튀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군만두, 상상만 해도 행복해진다.

가게는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어. 솔직히 말하면, 약간은 허름한 느낌? 하지만,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야. 오히려 그런 허름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찐 맛집’의 포스가 있잖아.
주차는 따로 지원이 안 되는 것 같더라. 근처 골목에 알아서 주차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거야.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제일 속 편할 듯!
계산대 옆에는 옛날 과자들이랑 사탕도 팔고 있더라. 뭔가 정겨운 느낌이었어. 어릴 때 동네 슈퍼에서 팔던 그런 불량식품들 있잖아. 오랜만에 보는 추억의 과자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더라.
영태루, 여기 진짜 용산에서 숨겨진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아. 고추간짜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봐! 후회는 안 할 거야, 장담한다! 아, 그리고 땀 닦을 손수건은 필수로 챙겨가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