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도봉산 등반! 사실 등산 자체도 좋지만, 등산 후에 먹는 밥맛은 진짜 천상의 맛이잖아? 특히 도봉산 초입에 있다는 두부 맛집은 무조건 가줘야 하는 코스라길래, 등산 시작 전부터 완전 기대 Max 상태였다. 솔직히 등산로 초입까지 가는 길이 쪼~금 힘들긴 했어. 헥헥거리면서 ‘아, 그냥 택시 탈 걸 그랬나…’ 후회도 잠깐 했지만, 맛있는 두부를 먹을 생각에 이를 악물고 걸었다. 역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드디어 도착한 식당! 가게 입구부터 풍기는 찐 맛집의 아우라에 숨겨왔던 나의 식탐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가마솥에서 연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딱 봐도 ‘여기, 두부 제대로 하는 집입니다’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듯했다. 콩비지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해놓은 인심하며,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제분기까지… 이거 완전 제대로 찾아왔잖아?!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죄다 맛있어 보이는 두부 요리들 때문에 결정 장애가 제대로 왔다. 특히 포두부삼합, 두부전골, 두부김치… 아, 진짜 다 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고민 끝에 결국 두부보쌈 세트에 파전까지 추가하는 호사를 누리기로 결정했다. 등산으로 칼로리 소모 엄청 했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잖아, 그치?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쫙 깔리기 시작했는데, 와… 이거 완전 혜자스럽다! 콩비지찌개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이미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뻔했다. 콩비지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 콩비지찌개 하나만으로도 밥도둑 인정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일단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보쌈과 뽀얀 손두부, 그리고 매콤하게 볶아진 김치의 조합은… 말해 뭐해, 그냥 환상의 콜라보지! 특히 삼색 두부의 곱디고운 색깔이 시선을 강탈했는데, 콩, 쑥, 흑임자를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건강까지 생각한 사장님의 센스에 감동받았다.
보쌈 한 점 집어 새우젓 콕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아… 이 맛이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야들야들한 보쌈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특히 직접 담근 김치에 싸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진짜 꿀맛이었다. 솔직히 고기 퀄리티가 독일산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냄새도 전혀 안 나고, 완전 맛있잖아!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 손두부 차례!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올리니, 몽글몽글한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함이 폭발하면서 은은한 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시판 두부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제대로 만든 손두부의 위엄이랄까? 볶음김치에 두부 한 점 올려 먹으니, 매콤함과 고소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두부김치 is 뭔들!
보쌈과 두부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렀지만, 파전을 포기할 순 없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매콤한 고추가 팍팍 들어가 느끼함 1도 없이 완전 입맛을 제대로 돋우는 맛이었다. 특히 막걸리 한 잔 곁들이니, 크으… 여기가 바로 천국이로구나! 등산 후에 먹는 파전에 막걸리 조합은 진짜 사랑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도봉산의 푸르른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니, 여기가 바로 진정한 힐링 스팟이구나 싶었다. 계곡 물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밥 먹으니 진짜 꿀맛! 다만, 한여름에는 살짝 더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화장실은 살짝 아쉬웠다.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뭐 이 정도는 맛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지! 그리고 직원분들 친절도는 살짝 복불복인 듯?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신데, 다른 직원분들은 쏘쏘였다. 하지만, 친절함보다는 맛이 중요한 나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아! 그리고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 이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맛있는 두부와 보쌈을 먹기 위해선 밥 한 공기 추가하는 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따끈따끈한 콩비지를 한 봉지 챙겨주셨다. 와, 진짜 이런 푸짐한 인심 너무 좋다! 집에서 콩비지찌개 끓여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식당은 가성비 좋고 맛도 훌륭한 숨은 보석 같은 곳이었다. 도봉산 등산 후에 방문하면 진짜 꿀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접 만든 손두부와 푸짐한 콩비지찌개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아, 그리고 주차는 꼭 지정된 곳에 해야 한다! 다른 곳에 주차했다가 딱지 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도봉산 등산 후, 맛있는 두부 요리로 완벽한 마무리! 진짜 도봉산 맛집 인정! 조만간 콩국수 먹으러 또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