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영양에서 만난 추억의 맛! 영양닭불백 여기가 진짜 맛집이네!

간만에 고향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섰지. 목적지는 멀리 청송 주왕산이었는데, 아뿔싸, 생각보다 길이 너무 막히는 거라. 결국 주왕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발길을 돌려 영양으로 향했어. 뭐, 영양도 내겐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니, 아쉬울 건 없었지. 오랜만에 시골 공기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얼마나 좋아.

영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 녀석이 닭불백이 기가 막힌 집이 있다고 자랑을 하는 거야. 닭갈비는 많이 먹어봤어도 닭불백은 또 처음 듣는 이름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어. 그냥 배나 채우고 가자는 생각으로 따라갔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간판에 “영양닭불백”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더라. 허름한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 왠지 모르게 맛집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았어. 주차는 가게 앞에 알아서 해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다행히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어서 냉큼 주차했지.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영양닭불백 식당 외부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 ‘영양닭불백’ 세 글자가 정겹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 몇 개는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어. 짐 보따리를 든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영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꽤나 유명한 맛집인 듯했어.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는데, 닭불백 말고도 닭백숙, 닭볶음탕 등 닭 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지. 우리는 닭불백 2인분을 주문했어.

주문을 마치자, 이모님께서 밑반찬을 쫙 깔아주시는데, 이야,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상차림에 입이 떡 벌어졌어. 겉절이 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깻잎 장아찌 등 하나하나 직접 만드신 듯한 정갈한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지. 특히 깻잎 장아찌는 어찌나 맛깔나던지, 닭불백 나오기 전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뻔했다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불백이 나왔어.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빨갛게 양념된 닭불고기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는데, 그 비주얼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닭가슴살 부위를 사용했다는데, 퍽퍽하지 않고 어찌나 부드러워 보이던지. 중간중간 팽이버섯도 섞여 있어서 식감도 좋을 것 같았어. 고소한 참깨가 솔솔 뿌려진 닭불고기를 보니,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닭볶음탕이 떠오르면서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불고기
빨간 양념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닭불고기,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닭불고기만 나오는 게 아니었어. 뽀얀 국물의 반계탕, 아니 반계죽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닭다리 하나가 떡하니 들어간 백숙이 함께 나오는 게 아니겠어? 닭고기 살도 제법 붙어있고, 녹두도 넉넉히 들어간 게,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어. 닭백숙은 간이 거의 안 되어 있어서 심심한 맛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좋았어. 닭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거든. 짭짤한 닭불고기랑 같이 먹으니, 그 조화가 아주 환상적이었어.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닭불백을 맛볼 차례. 젓가락으로 닭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이야,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닭가슴살인데도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지? 매콤달콤한 양념도 어찌나 맛있던지,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어. 팽이버섯의 쫄깃한 식감도 닭불고기의 부드러움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지.

깻잎 장아찌에 닭불고기를 싸서 먹으니, 이야, 이건 또 다른 맛이네. 짭짤한 깻잎의 향긋함이 닭불고기의 매콤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에서 아주 향긋한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것 같았어. 쌈 채소에 닭불고기, 마늘, 고추를 함께 올려 푸짐하게 쌈을 싸 먹으니, 이야,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닭백숙 국물은 또 얼마나 시원하고 깔끔하던지. 기름기는 싹 걷어내고, 닭 육수의 깊은 맛만 그대로 담아낸 듯했어. 닭고기 살은 또 얼마나 야들야들하던지, 뼈에서 쏙쏙 잘 발라져서 먹기도 편했어. 녹두가 넉넉히 들어간 죽은 어찌나 고소하던지, 닭고기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솔직히 닭불고기도 맛있었지만, 이 닭백숙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반계죽
닭다리 하나가 떡하니 들어간 반계죽,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진다.

정신없이 닭불백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어머, 여기 진짜 맛있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역시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나 봐.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 괜히 내가 더 뿌듯해지는 거 있지. 이 맛있는 음식을 나만 알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엄청 했지.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 안 하고 왔는데, 닭불백 맛을 보고 완전 반해버렸어. 닭불고기의 매콤달콤함과 닭백숙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내더라.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고, 이모님들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긴 하더라. 하지만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푸짐한 양과 맛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어. 오히려 이 가격에 이런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할 정도였지.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오니,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더라.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아. 영양닭불백, 정말 잊지 못할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해 뒀어. 다음에 영양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닭불백 한 번 더 먹고 가야지. 그때는 닭볶음탕도 한번 먹어볼까? 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

영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양닭불백은 꼭 한번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정말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아참, 주말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거 잊지 말고.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하나하나 이모님의 손맛이 느껴진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친구들과 닭불백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다들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칭찬 일색이었지. 특히 닭백숙 국물 맛을 잊을 수 없다는 친구도 있었고, 깻잎 장아찌에 닭불고기를 싸 먹는 맛에 푹 빠졌다는 친구도 있었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이번 영양 여행은 비록 계획대로 주왕산에는 가지 못했지만, 영양닭불백이라는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게 되어서 정말 만족스러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어. 영양, 이 맛집 때문에라도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어. 그땐 꼭 주왕산도 가보고!

영양닭불백 가게 전경
밤에 본 영양닭불백. 간판에 쓰인 ‘원조’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아, 그리고 가게 문에 붙어있던 영업시간 안내문이 생각나네.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하고,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니, 방문 전에 꼭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괜히 헛걸음하면 안 되잖아.

혹시 영양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영양닭불백의 참맛을 느껴보길 바라.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거야!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 바로 영양닭불백에 있어!

닭고기가 듬뿍 들어간 닭백숙
뽀얀 국물에 닭고기가 듬뿍, 보기만 해도 속이 편안해지는 닭백숙.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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