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부여의 밤거리는 낮의 활기와는 다른 차분함으로 젖어 들고 있었다. 펜션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찾은 쪽갈비 전문점, 덤덤덤. 간판에는 “많은 매스컴에서 극찬한 맛집!!”이라는 문구가 빛나고 있었다. 식당 입구에 다다르자,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쪽갈비는 간장, 양념, 아주 매운 맛 세 가지 종류가 있었다. 고민 끝에 양념 쪽갈비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놓였다. 파김치와 김치찌개가 눈에 띄었는데, 묘하게 입맛을 당기는 비주얼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양념 쪽갈비가 등장했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잘 구워진 쪽갈비 한 점을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젓가락질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함께 나온 김치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파김치가 곁들여진 김치찌개는 그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줬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던 중, 옆 테이블에서 냉면을 시키는 것을 보았다. 냉면 그릇의 크기가 엄청났다. 후식으로 가볍게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보였다.
양념 쪽갈비를 먹던 지인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덤덤덤 덤덤덤 하는구나..” 라는 그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만큼 맛이 훌륭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홀 구조가 다소 특이했고, 파리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에어컨을 켜도 실내 온도가 높게 느껴졌다. 또한, 초벌 삼겹살을 주문했을 때, 쌈 채소와 마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덤덤덤은 부여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임에는 틀림없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밤공기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다. 덤덤덤에서 맛본 양념 쪽갈비의 매콤함과 김치찌개의 칼칼함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부여에서의 특별한 지역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덤덤덤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덤덤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부여에서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그 멜로디처럼 입가에 맴도는 맛,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