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성산일출봉이었다. 웅장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달리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에이, 설마 계속 오겠어?’ 라고 생각하며 애써 긍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성산일출봉이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도착했을 땐 이미 우산을 써야 할 정도.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해일리’라는 카페였다. 큼지막하게 적힌 카페 이름 옆으로 “CAFE & HOTEL”이라는 문구가 함께 있었다. 야자수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비만 안 왔어도 완벽했을 텐데!

일단 비도 피할 겸,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몸 좀 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3층까지 있는 대형 카페라고 하더니, 진짜 엄청나게 컸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꾸며져 있어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높은 천장 덕분에 답답함도 전혀 없었다.
주문대 쪽으로 걸어가니, 다양한 빵과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빵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진짜 빵순이 심장 떨리게 하네! 🤤 커피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하지만 일단 자리를 먼저 잡기로 했다.
카페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편안한 소파 좌석부터, 테이블 좌석, 그리고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좌석까지. 나는 고민 끝에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뷰는 정말 멋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음료, 빵,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시그니처 메뉴인 ‘한라봉 메리카노’와 크로아상, 단팥빵을 주문했다. 가격은 좀 사악했지만, 뷰 값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주투어패스 소지자는 아메리카노가 무료라고 한다. 😭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커피와 빵을 보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먼저 한라봉 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셔봤다. 음… 솔직히 말하면,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귤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커피와 묘하게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궁금해서 시켜보긴 했지만, 두 번은 안 마실 것 같다. 😅
크로아상과 단팥빵은 맛있었다. 크로아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단팥빵은 팥 앙금이 달콤하니 맛있었다. 역시 빵은 배신하지 않아! 커피는 그냥 그랬지만, 빵은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빵을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조금씩 그치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살짝 비치는 모습이 보였다. ‘오, 드디어 날씨가 좋아지려나?’ 라는 기대감을 품고,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해일리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2,000평 부지에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야외 공간, 루프탑, 수영장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야외에 있는 수영장과 거대한 그네였다. 여름에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수영장 이용 시 1인 1메뉴 주문은 필수!)
나는 야외로 나가 거대한 그네에 앉아봤다. 슝- 슝-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네를 타면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바다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다. 날씨가 흐린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해일리 카페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도 많았다. 천국의 계단, 해일리 스윙 그네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야!
카페 안에는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혼자 왔지만,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해일리 카페는 카페와 함께 ‘해일리 풀앤스파 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숙박 시설도 깔끔하고 좋다고 하니, 다음에 제주도에 오게 되면 여기서 묵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뷰가 끝내준다고 한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비는 완전히 그치고 하늘은 맑게 개었다. 햇빛이 쏟아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다시 창가 자리로 돌아와,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남은 빵을 먹었다. 아, 진짜 행복하다!
1시간 40분 동안 해일리 카페에 머물면서, 나는 몸과 마음을 제대로 힐링할 수 있었다. 맛있는 빵과 커피, 멋진 뷰, 그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해일리 카페. 성산일출봉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음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 그리고 일부 직원들의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뷰와 시설은 정말 훌륭했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해일리 카페를 나와, 나는 다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아까와는 달리, 맑은 하늘 아래 웅장하게 솟아 있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나는 성산일출봉을 오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주도 여행, 그리고 해일리 카페에서의 특별한 경험.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이 멋진 풍경을 함께 나누고 싶다. 제주도 성산에 간다면 여기 맛집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