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친구한테 연락했지. “야, 오늘 완전 꿀꿀한데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갈래?” 친구 녀석, 칼퇴하고 바로 튀어나오더라고.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누가 노원역 근처에 진짜 괜찮은 일식집 있다고 했던 게 딱 떠올랐어. 이름하여 ‘관동식당’. 간판부터가 뭔가 맛집 포스 좔좔 흐르는 게,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더라.
역에서 3분 거리라더니, 진짜 코앞이네.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이, 마치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을 줬어. 가게 앞에 딱 서니까, 하얀색 글씨로 쓰인 “관동식당”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뭔가, 세련되면서도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 하는 활기찬 인사가 우릴 반겼어.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편이라 왁자지껄한 분위기였어. 마치 일본 현지 이자카야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벽에는 사케 병들이 쭉 진열되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정겨웠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쳤는데, 메뉴가 진짜 다양하더라고. 모듬 사시미부터 시작해서 참치 피자, 일본식 탕수육, 꽃게 나베까지…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했지 뭐야. 알고 보니, 여기 셰프님이 신라호텔 출신이라고 하더라고. 어쩐지, 메뉴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했어.
우리는 고민 끝에 모듬 사시미랑 참치 피자를 시켰어. 술은 당연히 한라산! 이 집, 소주가 한라산밖에 없더라고. 나는 완전 땡큐였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사시미가 나왔는데, 비주얼이 진짜 예술이더라. 도미, 연어, 광어, 참치… 다양한 종류의 숙성회가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있었어.

셰프님이 직접 회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제철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더라고. 숙성회라서 그런지, 식감이 진짜 쫀득쫀득하고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어. 특히, 고등어회(시메사바)가 진짜 대박이었어. 웬만한 오마카세집 뺨치는 퀄리티라고 해야 하나? 과하지 않은 초절임 덕분에 고등어 특유의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더라고.
근데, 솔직히 말하면 숙성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어. 나는 워낙 숙성회를 좋아해서 완전 만족했는데, 친구는 숙성 정도가 좀 과하다고 느끼는 것 같더라고. 그래도 굴은 둘 다 인정했어. 추천 받아서 주문했는데, 진짜 신선하고 맛있었거든. 굴 위에 올려진 소스랑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잠시 후, 드디어 참치 피자가 나왔어. 비주얼이 진짜 특이하더라. 얇은 도우 위에 참치랑 트러플 오일이 듬뿍 올라가 있었는데, 향이 진짜 미쳤어. 한 입 딱 먹는 순간, 입안에서 트러플 향이 팡팡 터지는데, 진짜 황홀하더라고. 느끼할 것 같다는 생각은 완전 오산이었어. 참치의 고소함이랑 트러플 오일의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진짜 꿀맛이었어.
아, 그리고 여기 하이볼도 팔거든? 근데, 하이볼은 좀 아쉬웠어. 뭔가, 술맛이 약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술을 좀 세게 마시는 편이라 그런가, 하이볼 두 잔을 순식간에 마셔도 심장이 멀쩡하더라고. 역시, 이 집에서는 한라산을 마셔야 하는 건가 봐.

이 날, 우리는 한라산을 몇 병이나 비웠는지 몰라. 안주가 맛있으니까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 분위기도 좋고, 셰프님도 친절하고, 진짜 기분 좋게 술 마셨어. 나올 때 되니까, 셰프님이 서비스로 뭘 챙겨주시더라고. 매번 서비스 메뉴가 바뀌는 것 같던데, 이런 소소한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
근데, 솔직히 가격은 좀 있는 편이야. 둘이서 20만원 넘게 썼으니까. 음식 퀄리티는 진짜 좋은데, 가격을 생각하면 서비스나 분위기도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테이블이 너무 작아서, 이것저것 시키니까 놓을 자리가 없더라고. 그리고, 좌석 수를 조금만 줄여서 테이블 간 간격을 넓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그래도, 음식 맛은 진짜 인정. 특히, 숙성회랑 참치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해. 퀄리티는 진짜 보장해. 노원에서 이런 퀄리티의 일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야.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고, 친구들이랑 2차로 간단하게 술 마시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아.
다음에는 엄마 아빠 모시고 한번 와야겠어. 아빠가 특히 참치 피자를 좋아하실 것 같아. 그 때는 토마토 스프 말고 갈릭 뭐시기 시켜봐야지. 아, 그리고 꽃게 나베도 궁금하네. 근데, 꽃게 나베는 먹을 게 별로 없다는 얘기도 있더라. 다음에는 꼭 여러 명이서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봐야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 친구랑 계속 “오늘 진짜 맛있었다” 얘기했어.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가끔 특별한 날에 기분 내러 오기에는 딱인 것 같아. 노원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진짜 득템한 기분이야.
솔직히, 다음에 또 갈지는 모르겠어.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 맛은 진짜 잊을 수가 없거든. 만약 가게 된다면, 그 때는 꼭 갈릭 뭐시기랑 꽃게 나베를 먹어보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아, 그리고 한라산은 필수!

아무튼, 노원역 근처에서 분위기 좋은 일식집 찾는다면, ‘관동식당’ 한번 가봐. 후회는 안 할 거야. 단, 가격은 감안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 숙성회 안 좋아하면 다른 메뉴 시키는 걸 추천해. 참치 피자는 꼭 먹어보고!
아, 그리고 테이블이 좀 작으니까, 너무 많은 메뉴 시키지는 마. 놓을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 ㅋㅋㅋ 그럼, 다들 맛있는 식사하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