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남원 땅 밟자마자 꼬르륵 소리가 요동치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라? 남원은 또 얼마나 맛깔난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동네던가. 추어탕도 좋지만, 오늘은 왠지 매콤한 게 땡기는 날! 그래서 남원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두레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소문 듣자 하니, 오징어볶음이 아주 기가 막히다지 뭐여.
점심시간 살짝 넘긴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웬걸,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벼. 가게 옆에 쪼끄만 주차장이 있긴 한데, 이미 만차라 어쩔 수 없이 길가에 차를 댔어. 간판 사진 한 장 찍어두고, 얼른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야 쓰겄다 싶었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하더라고. 테이블도 넉넉하고, 환해서 좋았어.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놔서 땀이 쏙 들어가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봤는데, 세상에나, 메뉴가 딱 두 가지! 오징어볶음이랑 돼지주물럭. 그것도 주말에는 오징어볶음만 한다네? 완전 오징어볶음에 진심인 집이구나 싶었지. 메뉴 고민할 필요 없이, “오징어볶음 하나 주Show!” 외쳤어.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이것도 참 정갈하게 나오네. 콩나물, 김치, 젓갈 같은 기본 반찬들이 맛깔스럽게 담겨 나오는데, 하나하나 맛보니 아주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라. 특히 콩나물은 어찌나 아삭하고 간이 딱 맞던지, 오징어볶음 나오기 전에 계속 집어 먹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징어볶음 등장! 이야, 돌판 위에 빨갛게 볶아져 나온 오징어볶음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사진으로 봤을 때도 침이 꼴깍 넘어갔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기가 막히더라. 윤기가 좔좔 흐르는 오징어에, 파 송송 썰어 올린 모습이 아주 예술이었어.

젓가락으로 오징어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이야, 이 맛이야!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오징어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씹는 맛이 아주 좋았어. 양념이 너무 맵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매운 거 잘 못 먹는 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
오징어볶음이랑 같이 나온 청국장도 아주 별미였어. 쿰쿰한 냄새가 살짝 나는 게, 딱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맛이더라. 오징어볶음 한 입 먹고, 청국장 한 숟갈 뜨면, 이야, 세상 부러울 게 없지. 뜨끈한 국물이 입안을 싸악 헹궈주는 게, 아주 환상적인 조합이었어.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고, 남은 양념에 밥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지. 밥 한 공기 추가해서 쓱쓱 비벼 먹으니, 이야, 이것도 완전 꿀맛이더라. 김가루랑 참기름까지 더해주니,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서 진짜 숟가락 놓기가 아쉬울 정도였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톨 안 남기고 싹 비웠지 뭐여. 배도 부르고, 입도 즐겁고, 아주 행복한 식사였어.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건네니,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는데, 이야, 정이 뚝뚝 묻어나는 게 참 좋더라.
참고로, 여기 원래는 콩나물국밥이랑 청국장이 메인이었다고 하더라고. 근데 오징어볶음이 워낙 인기가 많아지면서, 지금은 오징어볶음 전문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대.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니까.
두레식당에서 오징어볶음 먹고 나오니,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는 거 있지. 남원에 또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두레식당 오징어볶음 맛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 다음에 남원 놀러 오는 친구 있으면, 꼭 데리고 와야겠어.
아, 그리고! 혹시라도 두레식당 가실 분들은 옷에 냄새 배는 거 조심하셔요. 돌판 위에서 계속 지글지글 끓으면서 볶아지다 보니, 옷에 오징어 기름 냄새가 밸 수도 있거든요. 뭐, 맛있는 음식 먹는 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않겠어라?

두레식당, 남원 맛집 인정! 다음에 또 올게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