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떠난 마산 여행. 목적지는 친구가 극찬해 마지않던 한 고깃집, ‘별마루정원’이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그곳은,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는 수고로움마저 잊게 할 만큼 특별한 맛과 분위기를 선사한다고 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이나, 형형색색의 꽃들이 길가를 수놓는 가을날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답다고 하니,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드디어 도착한 별마루정원. 웅장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밤에 방문해서 그런지 건물 외곽을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다. 주변의 푸릇한 정원과 어우러져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넓은 주차장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숨겨진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한우 소고기를 비롯해 삼겹살, 돼지갈비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차돌박이 점심특선을 주문했다. 점심특선 메뉴는 12시부터 2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보기 좋게 담겨 나온 정갈한 밑반찬들이 눈길을 끌었다. 샐러드, 김치, 나물 등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뜨끈한 소고기 선지국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돌박이가 등장했다. 얇게 썰린 차돌박이의 붉은 빛깔이 어찌나 곱던지.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불판 위에 차돌박이를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순식간에 익어가는 차돌박이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잘 익은 차돌박이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육즙이 황홀경을 선사했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 또한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신선한 야채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풍미는 더욱 깊어졌다.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며 차돌박이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차돌박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된장찌개와 청국장이 나왔다. 고기를 먹은 후 찌개가 나오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청국장의 깊고 구수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쿰쿰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고기와 찌개를 정신없이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불렀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니 직접 만든 듯한 달콤한 식혜가 제공되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식혜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섰다. 그냥 가기 아쉬워 식당 옆 둑방길을 따라 잠시 산책을 즐겼다.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특히,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별마루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다.
별마루정원은 맛, 분위기,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고기와 푸짐한 밑반찬,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조금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모든 것을 잊게 해 주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아, 그리고 육회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달달한 불고기전골도 놓칠 수 없지. 아름다운 정원에서 맛있는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마산 별마루정원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분명 후회하지 않을 맛집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