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1차를 달리고, 아산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데 뭔가 아쉬운 거 있지? 이대로 헤어지긴 싫고, 그렇다고 거하게 뭘 먹기엔 배부르고… 딱 그럴 때, 천안아산역 근처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자카야를 발견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아. 곰방와! 마치 일본 현지에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이랄까?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 안 했다. 역 근처니까 그냥 평범한 술집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다찌 테이블이 쫙 펼쳐져 있고, 테이블 자리도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분위기! 마치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퇴근 후 동료들과 사케 한잔 기울이는 그런 정겨운 느낌이랄까.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찌 테이블 뒤로 쭉 늘어선 산토리 위스키 병들이었다. 캬… 저거 보니까 하이볼 안 시킬 수가 없잖아? 산토리 하이볼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드디어 나도 맛보는 건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꼬치 종류가 엄청 다양하네? 닭껍질 꼬치, 돼지 꼬치, 소 꼬치… 아, 결정 장애 온다. 행복한 고민 끝에, 닭껍질 꼬치랑 사장님 추천 메뉴를 몇 가지 시켜봤다.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이 혼자 안주를 만드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마저 설레는 거 있지? 맛있는 음식은 기다림을 배신하지 않으니까!
드디어 닭껍질 꼬치가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닭껍질 위에 특제 소스가 발라져 있는데, 비주얼부터가 이미 합격이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서 팡 터지는 닭껍질의 고소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 맛이 닭껍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 이거 진짜 맥주 도둑이다.
닭꼬치 외에도 소고기 숙주볶음이 진짜 맛있었다. 신선한 소고기와 아삭아삭한 숙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데,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진짜 미쳤다. 술안주로도 좋고, 밥이랑 같이 먹어도 진짜 꿀맛일 듯!

그리고 여기 라면도 꼭 먹어봐야 한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진짜 끝내준다. 면발도 쫄깃쫄깃하고, 해물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거 완전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딱일 듯!
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산토리 하이볼! 톡 쏘는 탄산과 은은한 위스키 향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을 자랑한다. 꼬치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환상의 조합이었다.

분위기도 좋고, 안주도 맛있고, 술 종류도 다양하고… 진짜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특히, 스몰 이자카야답게 다찌 자리에서 혼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혼자 오셔서 조용히 술 즐기시는 분들도 꽤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뉴 가격대가 살짝 있다는 거? 그리고 사장님이 혼자 요리하시다 보니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거?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순간, 그런 아쉬움은 싹 잊혀진다.
아! 그리고 여기,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내가 갔을 때도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잠깐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솔직히, 처음 들어갔을 때는 남자 사장님이 조금 무뚝뚝해 보이기도 했다. 인사를 제대로 안 받아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알고 보니 츤데레 스타일이셨다. 은근히 챙겨주시고, 맛있는 메뉴도 추천해주시고. 정감 가는 스타일이랄까?

아, 그리고 내가 타코와사비를 진짜 좋아하는데, 여기 타코와사비는 진짜 찐이다. 타코가 엄청 통통하고 신선해서, 씹는 맛이 살아있다. 냉동 와사비가 아니라 생 와사비를 쓰시는 건가? 톡 쏘는 와사비의 풍미가 진짜 최고였다.
친구 한 명이 가지 튀김을 시켰는데, 튀김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가지 자체는 엄청 신선하고 맛있었다고 한다. 다음에는 튀김 양 좀 많이 달라고 해야지.

전체적으로, 곰방와는 천안아산역 근처에서 2차로 가기 딱 좋은 곳이었다. 맛있는 안주에 시원한 술 한잔하면서, 기차 시간 기다리기에도 좋고. 불당에서 신나게 놀고, 아산에서 기차 타기 전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다음에 천안아산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100%!! 그때는 닭껍질 꼬치 두 배로 시켜서 먹어야지. 아, 그리고 해물 크림 짬뽕도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거 봤는데,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다.
기차 시간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짧고 굵게 즐기다 왔다. 천안 불당에서 제대로 된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여기 맛집, 곰방와를 강력 추천한다! 진짜 레전드 찍을 각!

아, 그리고 여기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확인 못했지만, 다음에 가면 꼭 할인 혜택 챙겨서 더 저렴하게 즐겨야지. 곰방와, 조만간 또 갈게! 그때까지 맛있는 꼬치랑 하이볼 준비해 놔!
진짜, 천안아산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이자카야를 찾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역시, 맛집은 숨어있는 법인가 보다. 나만 알고 싶은 곳이지만,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 천안아산 주민들, 그리고 천안아산에 놀러 갈 계획 있는 사람들, 꼭 한번 가봐! 강추!
곰방와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면서, 잠시나마 일본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와서 더 신나게 즐겨야지! 곰방와, 사랑해!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기차에 올라탔다. 곰방와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천안아산, 곰방와!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