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철마에서 찾은 향긋한 연잎밥의 추억, 그 맛집 이야기

아이고, 오랜만에 코에 바람 좀 쐬러 기장 철마로 나들이를 나섰지. 아홉산숲 그 대숲길이 얼마나 시원하고 좋던지, 걷는 내내 어릴 적 뛰놀던 고향 뒷산 생각도 나고 그랬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좋은 구경도 배가 부르니 더 신이 나는 법 아니겠어? 아홉산숲 근처에 맛집이 있다길래, 냉큼 찾아가 봤지. 이름하여 ‘연밥’, 연잎밥 전문점이라는데, 왠지 이름부터가 정겹고 끌리는 거 있지.

가게 앞에 다다르니, 덩굴 식물이 뒤덮인 입구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보랏빛 꽃이 핀 등나무 아래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았어. 나도 질 수 없지, 얼른 사진 한 장 찍고 안으로 들어갔어.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연잎차를 내주시는데,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게, 벌써부터 건강해지는 기분이야. 메뉴판을 보니 연잎밥 정식에 떡갈비, 돼지갈비, 막국수까지, 아주 그냥 없는 게 없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떡갈비랑 돼지갈비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정식으로 주문했지. 욕심 같아서는 막국수도 시키고 싶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참았어.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막국수도 나눠 먹어야지.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이거 완전 잔치상이 따로 없네. 나물, 김치, 샐러드, 된장찌개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아. 반찬 하나하나 맛을 보니, 어찌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지. 특히 된장찌개는 집에서 엄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이야.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 해치울 수 있겠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요리, 연잎밥이 나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연잎을 조심스럽게 펼치니, 찰진 밥알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고. 밤, 대추, 콩 같은 몸에 좋은 재료들도 듬뿍 들어있고.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은은한 연잎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황홀한 기분이었어. 밥알은 어찌나 찰진지, 입에 착착 감기는 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와.

연잎밥
향긋한 연잎에 감싸진 찰진 밥알. 건강해지는 기분이 절로 드는 맛!

떡갈비는 또 어떻고. 뜨겁게 달궈진 미니 화로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윤기가 좔좔 흐르는 떡갈비 한 점을 들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 터지는 게,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더라고.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한 간이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야. 같이 나온 씻은 김치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어.

돼지갈비도 빼놓을 수 없지.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돼지갈비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입안에서 풍성한 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행복했어.

떡갈비와 돼지갈비 정식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떡갈비, 돼지갈비, 연잎밥, 밑반찬까지, 눈과 입이 즐거운 식사.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 비웠지 뭐야.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숨쉬기 힘들 정도였어. 그래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맛이었어. 껄껄.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직원분들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웃는 얼굴로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물어보시는데,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고. 나올 때 보니, 식당 옆에 작은 연밭이 있더라. 배도 부르겠다, 소화도 시킬 겸 연밭을 한 바퀴 둘러봤지. 초록색 연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어찌나 평화로운지. 잠시 벤치에 앉아서 연밭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어.

연잎밥 포장
정갈하게 포장된 연잎밥. 집에서도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니!

‘연밥’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아름다운 연밭도 구경하고, 정말 힐링 제대로 하고 돌아왔지. 기장 철마에 가실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 그리고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집에 돌아와서도 연잎밥 생각이 계속 나는 거 있지. 은은한 연잎 향과 찰진 밥알의 조화가, 잊을 수가 없어. 조만간 또 가서 이번에는 막국수까지 꼭 먹어봐야겠어.

참, 내가 갔을 때는 연잎이 한창 피어나는 계절이라 더 운치 있었는데, 늦가을에 다시 가보니 분위기가 또 다르더라. 그때는 알록달록 단풍이 들어서 또 다른 멋이 있었어. 역시 자연은 언제 가도 참 좋아.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예전에 비해 반찬 가짓수가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화장실 문이 고장 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건 좀 그랬지. 그래도 음식 맛은 여전하니,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어.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딱이야. 건강한 한식 밥상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하고 싶어.

아, 그리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거야.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다음에 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또 이야기보따리 풀어놓을게.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고!

푸짐한 밑반찬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참,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 떡갈비 윤기 좀 봐! 🤤

아무튼, 내 철마 ‘연밥’ 맛집 방문기는 여기까지!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힘내시게!

아참, 그리고 여기, 11시 반부터 주문인데, 11시 10분쯤 도착했는데도 차가 벌써 10대 넘게 있더라니까. 점심시간 딱 맞춰 가면 웨이팅 장난 아닐 거야. 그러니, 조금 서둘러서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4명이서 가면 떡갈비 2인분에 돼지갈비 2인분 시켜서 나눠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막국수도 꼭 시켜서 같이 먹어보고!

나는 개인적으로 돼지갈비가 더 맛있었는데, 떡갈비도 떡갈비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어. 찐 떡갈비 같은 푹신한 식감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맛있었어.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 바쁘신데도 친절하시더라. 뭐 물어보면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가져다주시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하여간, 철마 ‘연밥’, 나한테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야. 다음에 또 갈 의향 100%!!

떡갈비와 돼지갈비
윤기가 좔좔 흐르는 떡갈비와 돼지갈비.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아, 그리고 여기, 아홉산숲 말고도 근처에 볼거리가 많아. 소름요 도자기, 척판암, 안데르센 동화마을, 곰내연밭, 일광 카페까지! 밥 먹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면 하루가 금방 갈 거야.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겠지?

아무튼, 내 기장 철마 ‘연밥’ 방문기는 진짜로 끝! 다음에 또 다른 맛집 이야기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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