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간다고 설레서 잠도 제대로 못 잤지 뭐유.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 그런가, 왠지 모르게 더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라. 아침 일찍 서둘러 배에 몸을 싣고, 파도 소리 벗 삼아 한참을 가니 드디어 울릉도가 눈 앞에 떡 하니 나타나더라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아리랑김밥”이었어. 텔레비전에 기안84 씨가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와이프가 꼭 가봐야 한다고 성화였거든. “기안84 김밥집”이라며 얼마나 노래를 부르던지, 나 원 참. 젊은 사람들은 역시 방송을 많이 봐서 그런가, 맛집 정보도 빠삭하다니까.

가게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깨끗했어. 새로 이전을 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더라고. 하얀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김밥 종류가 꽤 많았어. 오징어먹물 김밥, 명이 김밥, 부지갱이 김밥… 이름도 참 특이하지. 메뉴판 옆에는 오징어 먹물과 명이의 효능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었는데, 그걸 읽어보니 왠지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
첫날에는 아쉽게도 재료가 다 떨어져서 김밥을 못 샀어. 얼마나 아쉽던지! 사장님께서 전날 예약 주문만 받으신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다음 날 먹을 김밥을 예약했지. “내일은 꼭 먹고 말 테다!” 다짐하면서 말이야.
다음 날, 드디어 김밥을 픽업하러 갔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고소한 김밥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고. 아이고, 얼마나 먹고 싶던지! 김밥이랑 같이 라면도 판다고 해서, 아이랑 같이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어.

우리가 주문한 건 오징어먹물명이김밥이랑 라면이었어. 김밥 포장지를 딱 여는 순간, 검은색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김밥이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고. 밥알 사이사이 박혀있는 오징어 먹물이 왠지 모르게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말이야.

한 입 딱 먹어보니, 아이고! 이 맛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아주 조화로웠어. 특히 명이(산마늘)의 향긋한 향이 오징어 먹물의 느끼함을 잡아주니까,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겠더라고. 아이도 어찌나 잘 먹던지, 김밥 한 줄을 혼자서 뚝딱 해치웠어.
라면은 말할 것도 없지. 꼬들꼬들한 면발에 얼큰한 국물이 아주 끝내줬어. 김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고. 후루룩 짭짭, 정신없이 라면을 먹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호박식혜를 서비스로 주시는 거 있지. 아이고, 인심도 좋으셔라.

호박식혜는 어찌나 달콤하고 시원한지, 입가심으로 딱 이었어. 많이 달지도 않고 은은한 호박 향이 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할 맛이더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집 호박식혜가 아주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역시, 맛있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아, 그리고 여기 사장님 두 분이 얼마나 친절하신지 몰라.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 돗자리도 빌려주셔서, 밖에서 김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 덕분에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김밥을 먹는 호사를 누렸어.
울릉도에는 따개비 칼국수나 홍합밥 같은 해산물 음식점이 많은데, 며칠 동안 그런 음식만 먹다 보면 가끔 분식이 생각나기도 하잖아. 그럴 때 아리랑김밥에 가서 김밥이랑 라면을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으니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

가게 벽에는 메뉴 사진과 가격이 붙어 있었는데, 어린이 햄 계란 김밥처럼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어서 좋았어. 우리 아이도 햄 계란 김밥을 어찌나 잘 먹던지, 역시 아이들은 햄이 들어간 걸 좋아하는 것 같아.
아리랑김밥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울릉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장관이더라고. 특히 해 질 녘에 바라보는 노을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어. 울릉도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

참, 그리고 아리랑김밥에서는 호박식혜 말고도 떡볶이도 많이들 먹는 것 같더라고. 빨간 양념이 아주 맛있어 보였는데, 배가 불러서 못 먹어본 게 조금 아쉬워. 다음에 울릉도에 또 가게 되면, 꼭 떡볶이도 먹어봐야겠어.

아리랑김밥은 울릉도에서 흔하게 맛볼 수 없는 분식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따개비 칼국수나 홍합밥도 맛있지만, 가끔은 익숙한 분식 메뉴가 그리울 때가 있잖아. 그럴 때 아리랑김밥에 가면,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이번 울릉도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 찼어.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여행이었지. 특히 아리랑김밥은, 울릉도에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 같아. 다음에 울릉도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김밥을 먹어야지. 그때는 호박식혜도 미리 예약해서 꼭 맛봐야겠어!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리랑김밥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맛있는 김밥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거야. 특히 기안84 씨처럼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지! 아, 그리고 호박식혜는 꼭 미리 예약하는 거 잊지 말고!
아무튼, 이번 울릉도 여행은 정말 대만족이었어. 아리랑김밥 덕분에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지. 다음에 또 울릉도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오늘도 맛있는 김밥 생각에 잠 못 이룰 것 같아.

아, 빼먹을 뻔했네. 아리랑김밥은 포장도 가능하니까, 돗자리를 빌려서 밖에서 먹어도 정말 좋을 것 같아.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먹는 김밥은, 정말 꿀맛일 거야. 나도 다음에는 꼭 돗자리 빌려서 밖에서 먹어봐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설레네!

혹시 아이들이 김밥을 안 좋아한다면 돈까스도 좋은 선택일거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에 밥 한 덩이, 샐러드까지 곁들여 먹으면 아이들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