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들도 인정한 수유 맛집, 다래함박스텍에서 느끼는 풍미

수유역 인근, 평소라면 쉽게 발길이 닿지 않았을 골목길. 약속 장소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창밖 풍경이 스쳐 지나갈 때, 낡은 건물들 사이로 언뜻 보이는 노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다래함박스텍’이라는 정겨운 글씨체가 적힌 간판.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마음에,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가성비 최고의 경양식 맛집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며칠 뒤, 점심시간을 살짝 비켜 방문했다. 11시 50분쯤 도착했음에도 이미 가게 앞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웨이팅은 각오했지만, 이 정도 인기일 줄은 몰랐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살펴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돌 건물에 커다란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간판에는 전화번호와 함께 ‘다래함박스텍’이라는 상호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다래함박스텍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과 강렬한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이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았다. 테이블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고, 좌식 테이블만이 남아있었다.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단 세 가지,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그리고 생선까스였다.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는 매운맛으로도 주문할 수 있었다.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했다. 2024년 현재,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는 6,500원, 생선까스는 7,000원이다. 곱빼기로 주문하면 1,500원이 추가된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이라니, 정말 혜자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고민 끝에 기본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잠시 후, 크림 스프, 콩나물국, 깍두기가 먼저 나왔다. 스프는 후추가 살짝 뿌려져 있었고, 맛은 평범했다. 콩나물국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었고, 깍두기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깍두기는 느끼할 수 있는 경양식 메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기본 반찬
크림 스프, 콩나물국, 깍두기 등 기본 반찬은 소박하지만 정겹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함박스테이크가 등장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함박스테이크 위에는 반숙 계란 후라이가 얹혀 있었다. 붉은 빛이 감도는 데미그라스 소스가 철판 가득 찰랑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황홀경이었다. 코를 찌르는 달콤한 소스 향과 지글거리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함박스테이크 비주얼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함박스테이크와 반숙 계란 후라이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젓가락으로 계란 노른자를 톡 터뜨려 함박스테이크 위에 흘려 내렸다. 윤기가 흐르는 노른자가 함박스테이크를 감싸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나이프로 함박스테이크를 조심스럽게 잘라 한 입 맛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소고기 함량이 높은 고급 함박스테이크와는 분명히 달랐지만,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데미그라스 소스는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밥 위에 함박스테이크 한 조각을 얹고, 그 위에 계란 노른자를 살짝 으깨어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밥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했기에,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하여 함박스테이크와 함께 깨끗하게 비워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든든함과 만족감이 밀려왔다.

다래함박스텍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홀 서빙을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응대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게 내부가 다소 협소하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다는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 훌륭한 가성비와 맛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다래함박스텍이다.

다래함박스텍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옛날 경양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인심과 넉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이것이 바로 다래함박스텍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다음 방문에는 돈까스와 생선까스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생선까스는 오전에 일찍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다음에는 서둘러 방문해야겠다. 수유역 인근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찾고 있다면, 다래함박스텍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메뉴판
단출하지만 알찬 메뉴 구성.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이다.

다래함박스텍 방문 팁:

*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화요일~일요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확인 필수)
* 주차: 가게 앞에 4대 정도 주차 가능하지만, 혼잡할 수 있으므로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을 추천
* 웨이팅: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이므로,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메뉴: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생선까스 모두 인기 메뉴이지만, 생선까스는 오전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곱빼기: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면, 곱빼기를 추천한다. (1,500원 추가)
* 매운맛: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매운 함박스테이크나 매운 돈까스에 도전해보자.

깍두기
느끼함을 잡아주는 깍두기는 신의 한 수!

총평:

다래함박스텍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다. 낡고 허름한 가게 외관과 좁은 내부 공간은 다소 아쉽지만,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잊게 만든다. 수유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님들도 즐겨 찾는다는 다래함박스텍. 한 번 방문하면 분명 단골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함박스테이크 근접샷
윤기가 흐르는 데미그라스 소스와 촉촉한 함박스테이크의 조화.
함박스테이크와 밥
밥 위에 함박스테이크 한 조각을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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