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미슐랭 가이드에 빛나는, 그 악명 높은 웨이팅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 소문만 무성했던 그곳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다니, 감격에 젖어 눈물이 찔끔 🥲. 평소 웨이팅 질색하는 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3시간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오른다. 오늘, 인생 삼겹살을 맛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신당동으로 향했다.
약수역과 청구역 사이, 눈에 띄는 하얀색 건물에 금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적힌 “금돼지식당” 간판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나 맛집이오’ 하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건물 외벽에는 인조 잔디가 부분적으로 시공되어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마치 미식의 정원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이랄까?

각오했던 대로 웨이팅은 어마어마했다. 캐치테이블에 대기 등록을 하니 내 앞에 15팀… 역시 헛된 명성이 아니었다. 젠장, 오픈 시간 40분 전에 왔는데도 12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래, 이 기다림 끝에 진정한 맛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드디어 내 차례! 1층에는 11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연탄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마다 놓인 스테인리스 젓가락, 냅킨, 앞치마에는 귀여운 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점이 마음에 든다. 냅킨에 그려진 돼지 그림을 보니… 왠지 미안해지는걸…? 😂
메뉴를 보니 본삼겹, 꽃목살, 등목살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본삼겹 2인분과 눈꽃목살 1인분, 그리고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금돼지식당에 왔으면 김치찌개는 무조건 먹어줘야 한다기에. 바질 쌈 추가는 필수!
주문이 끝나자,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연탄불 위에 기름칠 된 주물판을 올리고 고기를 구워주셨다. 돼지 그림이 그려진 앞치마를 야무지게 두르고 고기가 구워지기만을 기다렸다. 밑반찬으로는 쌈 채소, 말돈 소금, 갈치속젓, 대파 소스, 파절이 등이 나왔다. 특히 파채가 아니라 파를 송송 썰어 넣은 파절이가 독특했다. 참소스 맛이 살짝 나는 것이, 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삼겹 등장! 🤩 껍데기가 붙어있는 두툼한 삼겹살의 비주얼에 압도당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침샘이 폭발하는 듯했다.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니, 나는 편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리면 된다.
지글지글… 치이익…🤤 연탄불 위에서 삼겹살이 익어가는 소리가 ASMR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고, 하… 이건 진짜 못 참지! 직원분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첫 점은 깔끔하게 말돈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봤다. 🥺…!! 입안에 넣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껍데기는 쫀득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것이, 환상의 조합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이거 완전 미쳤다! 괜히 미슐랭 받은 게 아니었어.
다음은 금돼지식당의 시그니처인 바질 쌈에 도전!🔥 살짝 구운 바질을 삼겹살과 함께 먹으니, 깻잎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바질 특유의 향긋함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 처음에는 ‘돼지고기랑 바질이 어울릴까?’ 반신반의했지만, 먹어보니 진짜 레전드 조합이었다.

본삼겹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이번에는 눈꽃목살 차례! 😍 마블링이 예술인 눈꽃목살은 딱 봐도 부드러워 보였다. 직원분이 목살도 맛있게 구워주셨다.
눈꽃목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대박… 육즙도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삼겹살보다 목살이 더 맛있었다. 기름진 삼겹살과는 또 다른 매력이랄까?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타이밍 좋게 김치찌개가 나왔다. 🥘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의 비주얼에 침샘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김치찌개 안에는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캬…🤤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이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푹 익은 김치는 흐물흐물했지만, 깊은 맛이 느껴졌다. 돼지고기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았다.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니, 아무리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마성의 맛이었다.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네!
후식으로는 호일에 싸서 구워주는 새송이버섯을 먹었다. 은박지를 톡 터뜨리니, 뜨거운 김이 확 올라왔다. 촉촉하게 익은 버섯을 먹으니, 즙이 콸콸 터져 나왔다. 달달한 대파 구이도 별미였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텅 비어 있었고, 뼈만 남은 삼겹살 뼈를 들고 뜯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 (본삼겹 2인분 이상 시키면 뼈가 붙어있는 부위로 준다!) 진짜 쉴 새 없이 먹었다. 3시간 웨이팅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배웅해 주셨다. 나가면서 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역시 금돼지식당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구나. 👍
총평: 금돼지식당은 긴 웨이팅을 감수하고서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퀄리티 좋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독특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바질 쌈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는 감안해야 한다.
아쉬운 점:
* 극악의 웨이팅
* 다소 높은 가격
* 좁고 시끄러운 분위기
추천 메뉴:
* 본삼겹
* 눈꽃목살
* 김치찌개
* 바질 쌈 추가
재방문 의사:
* 웨이팅이 없다면 무조건 재방문!
돌아오는 길, 옷에 밴 기름 냄새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늘, 제대로 돼지력 풀파워 충전 완료!🐷 다음에는 평일 낮에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즐겨봐야겠다. 금돼지식당, 인생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탕탕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