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뷰 맛집! 세종에서 맛보는 얼큰한 용댕이매운탕 이야기

드디어 가봤다, 용댕이매운탕! 여기 세종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라는데, 드디어 내가 직접 경험해봤어. 사실 매운탕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왠지 끌리는 이름과 주변 사람들의 강력 추천에 안 가볼 수가 없었지. 특히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끝내준다는 이야기에 날씨까지 맞춰서 방문했다니까.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좀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역시나 대중교통으로는 엄두도 못 낼 위치더라. 자차를 끌고 갔는데, 주차장은 넓은 편이었지만, 진입로 경사가 꽤 심해서 초보운전인 나는 살짝 긴장했어. 그래도 주차 요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무사히 주차 완료! 주차를 하고 나니 바로 앞에 펼쳐진 금강 뷰가 정말 예술이더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는데, 강물에 비치는 풍경이 운치 있고 너무 좋았어.

용댕이매운탕 앞 금강 뷰
비 오는 날, 용댕이매운탕 앞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 정말 운치 있지?

식당은 1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 테이블이었고, 2층은 야외 테이블이 있는 구조였어. 비가 왔지만, 2층 야외 테이블은 천막이 쳐져 있어서 따뜻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원래 야외에서 금강을 바라보면서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습도가 너무 높아서 실내로 들어갔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맛있는 매운탕 냄새가 확 풍겨져 오는게, 진짜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이 인원수대로 매운탕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 메뉴는 오직 메기매운탕 하나뿐이야. 우리는 둘이서 갔으니까, 당연히 ‘소’ 자로 주문했지. 가격은 소짜가 30,000원이었어.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버너가 놓이고, 곧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기매운탕이 등장했어. 냄비 가득 담긴 빨간 국물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미나리가 식욕을 자극하더라.

메기매운탕 비주얼
냄비 가득 미나리가 올라간 메기매운탕!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매운탕을 보면서 침을 꼴깍 삼켰어. 국자로 국물을 떠서 맛을 보니, 캬~ 이 맛이지!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끝내주더라. 조미료 맛이 아닌, 물고기와 야채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이 느껴졌어. 살짝 달짝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비 오는 날씨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맛이었어.

매운탕 안에는 큼지막한 메기 살과 쫀득쫀득한 수제비가 듬뿍 들어있었어. 특히 수제비는 직접 손으로 뜬 건지, 얇고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어. 알고 보니 이 집 수제비가 그렇게 유명하다더라구. 묽게 반죽해서 숙성시킨 수제비라 그런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졌어.

메기 살도 어찌나 부드럽고 고소한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뼈와 분리될 정도로 야들야들했어. 메기 특유의 흙냄새는 전혀 안 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 같이 간 친구도 물에 빠진 생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메기매운탕은 진짜 맛있다면서 계속 먹더라.

용댕이매운탕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은 소박하지만, 매운탕 자체가 맛있으니 괜찮아.

기본 반찬은 김치, 콩나물무침, 어묵볶음, 고추절임 등 소박한 구성이었어. 반찬 종류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매운탕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반찬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 특히 푹 익은 김치가 매운탕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어.

매운탕을 어느 정도 먹다가 라면사리를 추가했어. 솔직히 이런 국물에 라면사리 안 넣으면 반칙이잖아? 라면사리를 넣으니 국물이 살짝 걸쭉해지면서 더욱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았어.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에 국물이 쏙 배어들어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지.

메기 효능 안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 바닥이 보이더라.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어. 진짜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지 뭐야. 배는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볶음밥도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볶음밥 메뉴는 없더라.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1층에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가 있더라. 매운탕 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수다 떨기 딱 좋은 코스인 것 같아. 우리는 배가 너무 불러서 커피는 패스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꼭 커피까지 마셔봐야겠어.

용댕이매운탕, 왜 세종 지역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하는지 알겠더라. 맛도 맛이지만, 금강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매력인 것 같아. 특히 비 오는 날이나, 해 질 녘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용댕이매운탕 건물 외관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은 엄청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야. 바쁠 때는 큰 소리로 지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음식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한다! 그리고 주문하면 음식이 엄청 빨리 나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지.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일 듯.

참고로, 용댕이매운탕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늦은 점심이나 어중간한 시간에 방문해도 된다는 점도 좋았어. 우리는 토요일 2시쯤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 하지만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

다만, 오래된 식당이라 그런지 위생적인 부분에서는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어. 테이블이나 냄비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엄청 깔끔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이 모든 단점을 잊게 할 만큼 매운탕 맛은 정말 최고였어. 특히 비 오는 날, 금강을 바라보면서 먹는 메기매운탕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

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매운탕

아 그리고, 애들이랑 같이 가기에는 메뉴가 매운탕 하나뿐이라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운 거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따로 없거든. 우리 옆 테이블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왔는데, 아이들은 그냥 밥만 먹고 있더라.

총평하자면, 용댕이매운탕은 맛, 분위기,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특히 금강 뷰는 정말 최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 다만, 위생적인 부분과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

세종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맛집, 용댕이매운탕!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뚝딱하고, 멋진 금강 뷰까지 감상하고 오면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야.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어.

용댕이매운탕 메뉴 가격 정보

아, 그리고 용댕이매운탕 바로 옆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더라. 식사하고 커피 한잔하면서 금강 뷰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아.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용댕이매운탕, 재방문 의사 200%!! 다음에는 꼭 야외 테이블에서 금강을 바라보면서 매운탕을 먹어야지. 그리고 1층 카페에서 커피도 꼭 마셔봐야겠어.

용댕이매운탕 야외 테이블

아참, 그리고 용댕이매운탕 근처에는 교과서박물관도 있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식사 후에 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오늘도 맛있는 세종 맛집 탐방 성공!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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