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콧바람 쐬러 당진에 다녀왔어요. 바닷바람도 좋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인이 극찬했던 손두부집이 생각났지 뭐유. 이름하여 ‘삼대째 손두부’.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깊이! 아이고, 이런 곳은 무조건 가봐야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한옥풍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옛날 할머니 집에서 풍기던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더니, 제가 딱 5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거든요. 처음엔 한산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니께 손님들이 하나둘씩 몰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봤는데, 메뉴가 어찌나 다양하던지! 손두부, 순두부찌개, 두부전골, 보쌈까지… 다 먹고 싶어서 한참을 고민했어요. 긍께,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맘 단단히 먹고 가야 할 거여. 저는 결국 들깨손두부 정식을 시켰답니다.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마음에 욕심 좀 부렸지 뭐유.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이 맛깔스러운 비주얼 좀 보소! 콩나물 무침, 볶음김치, 백김치 등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어요. 특히 볶음김치! 묵은지를 숙성시켜서 볶았다는데, 어찌나 맛깔나던지. 두부랑 같이 먹으니께, 아이고, 이 맛이 진짜 꿀맛이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들깨순두부찌개는 뽀얀 국물에 들깨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아이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 들깨의 고소함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고요.
같이 나온 손두부는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죠. 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게, 역시 손두부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볶음김치랑 같이 먹으니, 아이고, 진짜 꿀맛!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어요.

정식에 포함된 보쌈도 빼놓을 수 없죠. 윤기가 좔좔 흐르는 보쌈을 한 점 집어서, 쌈무에 싸 먹으니… 아이고, 입에서 살살 녹는구먼! 돼지 냄새도 전혀 안 나고, 어찌나 부드럽던지. 같이 나온 무김치도 아삭아삭하니, 보쌈이랑 찰떡궁합이었어요. 쌈을 어찌나 많이 싸 먹었는지, 배가 터질 뻔했다니까요. 곁들여 나온 채소들도 어찌나 싱싱한지,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어요.
반찬으로 나온 콩물도 빼놓을 수 없지! 콩물에 국수 말아 먹으면 진짜 꿀맛인데, 아쉽게도 콩국수는 따로 팔더라고요. 긍께 다음에는 콩국수도 꼭 먹어봐야겄어. 콩물만 먹어도 어찌나 고소한지, 옛날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었어요.

워낙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벨을 눌러도 직원분들이 바로 오시지는 않더라고요. 긍께, 급한 성격 가지신 분들은 미리미리 주문하는 게 좋을 거여. 그래도 맛 하나는 정말 끝내주니,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이겁니다.
참, 여기 비지도 공짜로 가져갈 수 있어요! 나올 때 비지 한 봉지 챙겨왔는데, 집에 와서 비지찌개 끓여 먹으니, 아이고, 꿀맛! 밖에서 사 먹는 비지찌개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역시 손두부집에서 직접 만든 비지라 그런지,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아, 그리고 주차는 가게 뒷편 골목에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긍께,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유. 11시부터 문을 열어서, 아침 일찍 가도 따끈한 손두부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라.
다 먹고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아이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따뜻한 미소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식당들은 맛은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인스턴트 느낌이 나는 곳이 많잖아요. 긍께, 이렇게 정성 가득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정말 귀하다 이겁니다.
당진 ‘삼대째 손두부’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이었어요. 옛날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랄까.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곳이었어요.

혹시 당진에 가실 일 있다면, ‘삼대째 손두부’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는 절대 안 할 거여! 따뜻한 손맛과 넉넉한 인심에, 분명 반하고 돌아오실 겁니데이. 저도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그때는 못 먹어본 두부전골에 도전해 봐야겄어요.
아, 맞다! 콩물에 국수 말아 먹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콩국수 사진도 한 장 첨부해 드립니다. 아이고, 진짜 맛있어 보이쥬?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일게요.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