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고 왔어. 제주 조천, 그 중에서도 선흘리라는 곳인데,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에 숨어있는 “빌레와너드랑”이라는 식당엘 갔지. 이름부터가 정겹지? 웬만큼 부지런한 사람 아니면 찾아오기 힘들겠다 싶은 곳인데,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더라니까.
차를 몰고 굽이굽이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는데, 양 옆으로 펼쳐진 초록빛 풍경이 어찌나 싱그러운지. 도시에서 찌들었던 마음이 싹 정화되는 기분이었어. 드디어 ‘빌레와너드랑’ 간판이 눈에 띄는데, 아담한 갈색 목조 건물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았어. 앞마당에는 옹기종기 놓인 장독대와 돌담이 푸근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딱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느낌 있잖아.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무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참 포근하더라. 테이블 몇 개 놓인 작은 식당이었는데,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메뉴는 딱 하나, 웰빙 영양밥 한정식! 다른 거 볼 것도 없이 “정식 두 개 주세요!” 외쳤지.
잠시 기다리니,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밥상이 눈 앞에 쫙 펼쳐지는데… 이야, 이게 웬 호사인가! 11가지나 되는 나물 반찬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담겨 나오고,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 한 마리가 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더라. 밥은 또 어찌나 찰진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젓가락 들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야지. 요즘 세상에 이런 밥상은 흔치 않잖아. 블로그에 자랑해야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각도 바꿔가며 열심히 찍었지. 그런데, 아무리 사진을 잘 찍으려고 해도 그 맛을 다 담아낼 수가 없네. 역시 음식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맛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지.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역시나 생선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어찌나 고소하던지. 뼈까지 씹어 먹으니, 칼슘 보충 제대로 되는 기분이었어. 옛날 엄마가 구워주시던 그 맛 그대로야.
나물 반찬들은 또 얼마나 정갈하게 담겨 있는지.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무생채… 하나하나 맛을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더라. 간도 삼삼하니 딱 좋고. 특히 톳나물 무침은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였어.
된장국도 빼놓을 수 없지.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국은 뜨끈뜨끈,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 한 숟갈 뜨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신 듯한 깊은 맛이 느껴지더라. 두부랑 애호박도 듬뿍 들어있어서,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밥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햅쌀로 지은 밥이라 그런가, 찰기가 남다르더라.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고, 나물 반찬이랑 같이 먹으면 꿀맛이고. 밥 한 숟갈 뜨면, 괜히 고향 생각나고 그러잖아.
먹다 보니, 웰빙정식에 들깨 수제비까지 시켰다는 걸 깜빡했지 뭐야.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들깨 수제비는 국물이 아주 진하고 걸쭉했어. 들깨 향이 어찌나 고소한지,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더라. 수제비도 쫄깃쫄깃하고,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 환상적인 조화였어.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는데도,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언제 또 먹어보나 싶어서.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더라. 그 인심 좋은 미소에, 나도 모르게 덩달아 웃음이 나왔어.
‘빌레와너드랑’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곳이었어. , 정성껏 차려진 밥상에, 푸근한 분위기, 그리고 인심 좋은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지. 제주도 여행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어. 다만, 외진 곳에 있으니 차는 필수라는 거!
밥 먹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참 행복했구나’ 생각했지.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공기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 보고. 이게 바로 진정한 힐링이지 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나물 향기가 가득했어. 그 향기를 맡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 ‘빌레와너드랑’에서의 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다음에 제주도 가면, 꼭 다시 들러야지.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가서, 이 맛있는 밥상을 함께 즐겨야겠다.
참, ‘빌레와너드랑’ 주변에는 멋진 숲길도 있대.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 한 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가봤지만, 다음에 가면 꼭 한번 걸어봐야지. 싱그러운 숲길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기분, 상상만 해도 좋네.
아, 그리고 ‘빌레와너드랑’은 국내산 웰빙 재료만 사용한다고 해.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채소도 사용하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재료를 공수해온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요즘 세상에 이렇게 정직하게 장사하는 곳이 있다니, 정말 감동이야.
혹시 제주 조천 쪽으로 여행 갈 일 있으면, ‘빌레와너드랑’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웰빙 음식으로 몸도 건강해지고, 푸근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야. 장담하건대, 한 번 가면 자꾸 생각나는 그런 곳일걸? 자, 어서 떠나봐! 제주도 웰빙 맛집 ‘빌레와너드랑’으로! 이 지역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