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할머니 손잡고 읍내 장에 가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던 그 풍경이 참 좋았지. 왁자지껄 사람 사는 소리, 맛있는 냄새, 푸짐한 인심까지. 오늘 찾아간 소담촌은 마치 그때 그 시절 장터 인심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푸근한 곳이었어.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니 따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거 있지. 마침 지인이 식사동에 가성비 끝판왕 샤브샤브집이 있다고 귀띔해주더라고. 야채 듬뿍 넣어 끓인 샤브샤브만큼 속 편안해지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어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실내가 눈에 들어왔어. 나무 격자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놓으니, 북적거리는 손님들 틈에서도 아늑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따뜻한 조명 아래, 가족 단위 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샤브샤브를 즐기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어.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분위기였지.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셨어. 소고기 샤브, 해물 샤브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역시 기본인 소고기 샤브가 제일 끌리더라고. 육수는 순한 맛과 매운 맛 중에 고를 수 있다기에, 반반으로 선택했지. 얼큰한 국물도 포기할 수 없잖아?

주문을 마치자마자 샐러드바로 향했어.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덕분에,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재료들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소담촌의 가장 큰 매력이지. 배추, 청경채, 숙주나물 등 기본 야채는 물론이고,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까지 버섯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
뿐만 아니라 만두, 어묵, 떡, 칼국수, 쌀국수 등 샤브샤브에 넣어 먹으면 맛있는 사리들도 가득했어. 뷔페식이라 이것저것 조금씩 담아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담아 여러 번 가져다 먹는 게 팁이라면 팁이랄까?
싱싱한 야채 코너를 보니, 어릴 적 할머니가 텃밭에서 금방 따온 채소들로 한 상 가득 차려주시던 모습이 떠올랐어. 흙냄새 폴폴 나는 그 야채들은 어찌나 달고 맛있었던지. 소담촌의 야채들도 그 못지않게 신선하고 싱싱하더라. 특히 쌈 채소 코너에는 라이스페이퍼와 따뜻한 물까지 준비되어 있어, 월남쌈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었지.

샐러드바에서 야채와 재료들을 한가득 담아오니, 테이블이 순식간에 푸짐해졌어. 냄비에 육수를 붓고, 야채를 듬뿍 넣으니,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지.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어서 익기를 기다렸지.
드디어 육수가 팔팔 끓어오르고, 소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소고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어. 순한 맛 육수에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매운 맛 육수에는 칼칼하고 화끈한 맛이 잘 배어 있었지. 번갈아 가며 먹으니, 질릴 틈도 없이 계속 들어가더라고.
월남쌈도 빼놓을 수 없지.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적셔,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땅콩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 특히 소담촌의 땅콩 소스는 너무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아서 내 입맛에 딱 맞았지. 월남쌈을 어찌나 많이 만들어 먹었던지,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니까.
육수가 어느 정도 졸아들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었어. 쫄깃쫄깃한 면발이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더라.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니, 이 또한 별미였어. 김치와 김 가루를 넣어 볶은 밥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지.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더라고. 바닐라, 초코, 딸기 등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나는 상큼한 딸기 맛을 선택했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이었어. 어릴 적 동네 슈퍼에서 사 먹던 그 맛 그대로더라.

소담촌에서는 식사를 다 마친 손님들에게 고기 추가 쿠폰을 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대.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우면 받을 수 있는 쿠폰이라니, 음식도 남기지 않고 쿠폰도 받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나도 쿠폰을 받기 위해,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지.
소담촌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제격인 것 같아.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어. 아이들이 샐러드바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골라 먹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뿐만 아니라 소담촌은 주차장도 넓고, 2시간 무료 주차도 가능해서, 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식사동에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데, 소담촌은 그런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어서 좋더라.
소담촌에서 푸짐한 샤브샤브를 즐기고 나오니,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다녀온 듯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만족스러운 식사였지.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중앙공원을 잠시 거닐었어. 배부르게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소담촌은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행복한 추억까지 선물해주는 곳이었어.
다음에 또 샤브샤브가 생각날 때, 망설임 없이 소담촌을 찾을 것 같아.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샤브샤브를 함께 즐겨야겠어.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야.

소담촌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곳이었어. 마치 고향에 온 듯 푸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식사동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소담촌에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소담촌은 런치 메뉴가 특히 저렴하다고 하니,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 나도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샤브샤브를 즐겨봐야겠어.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힘내서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