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읍내,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들어서니 정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네. 오늘 찾아갈 곳은 바로 ‘해밀보리밥’이라는 동네 맛집이야. 간판부터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어릴 적 할머니 손 잡고 드나들던 밥집 풍경이 떠오르는구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왁자지껄한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반겨주네.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보리밥을 비벼 먹는 모습이 참 정겹다 싶어.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낙서와 감사 인사가 빼곡히 적혀 있는 걸 보니, 이 집이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이 가고말고.
“어서 오시오!”
인상 좋으신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첫인상부터 푸근한 것이 마치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온 기분이랄까. 자리에 앉자마자 사장님께서 “뭐 드릴까?” 하시는데, 망설일 것도 없이 “보리밥 한 상 주시오!” 외쳤지.
잠시 기다리니, 쟁반 가득 푸짐한 반찬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이야, 이거 완전 잔칫날 밥상 아니겠어? 뽀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은 물론이고, 갖가지 나물, 김치, 생선구이, 쌈 채소까지… 종류만 해도 열 가지가 넘으니, 이거 젓가락 어디로 먼저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될 지경이야.

사장님 인심이 얼마나 좋으신지, 쌈 채소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거라고 하시면서 듬뿍 내어주시는데, 이야, 잎이 어찌나 싱싱한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네.
일단 뽀얀 보리밥에 갖은 나물들을 듬뿍 넣고, 고추장을 툭 얹어서 쓱쓱 비벼 한 입 크게 먹어보니… 아이고, 이 맛이야! 톡톡 터지는 보리밥의 식감과 향긋한 나물의 조화가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꿀맛이 따로 없구먼.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부침개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인데, 어찌나 고소한지 자꾸만 손이 가네. 짭짤한 양념게장은 또 어떻고. 살이 어찌나 실한지, 쪽쪽 빨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 우리 아들들이 특히 좋아하겠어.

야들야들한 수육은 푹 익은 김치에 싸서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네. 쌈 채소에 보리밥, 수육, 김치, 마늘까지 얹어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구먼.

고소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고등어 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어릴 적 엄마가 구워주시던 그 맛 그대로네. 따끈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지는 건 시간문제라니까.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긴 것이 느껴져. 짜지 않고 간이 딱 맞는 것이, 정말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서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한 것이, 역시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은 다르긴 다르구나 싶어.
어느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사장님께서 “더 드릴까?” 하시면서 인심 좋게 물어보시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더 먹을 수가 없었어. 하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서, 다음에는 꼭 다시 와서 더 많이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요즘 세상에 이런 가격으로 이렇게 푸짐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아. 나주 인심이 후하다는 말,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지. 현금으로 계산하면 천 원이나 더 할인해 주신다니, 이런 덤까지 챙기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거 있지.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수정과를 내어주시는데, 이야, 이거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 은은한 계피 향과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정말 싹 비웠지.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니, 환한 웃음으로 “다음에 또 오시오!” 하시는데, 그 따뜻한 미소에 또 한 번 감동했지.
‘해밀보리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이었어. 푸근한 인심의 사장님과 정성 가득한 음식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을 하고 돌아왔지. 나주에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
참, 가게는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어. 특히 화장실이 깨끗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니까. 밥 먹는 공간뿐만 아니라,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지.
다만,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한 것이 아쉬웠어.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면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싶어. 주말에는 손님이 많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

나주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해밀보리밥’에 들러보길 바라. 한 끼 식사로 건강과 행복을 모두 챙길 수 있을 거야! 정말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아, 그리고 토요일은 휴무고, 일요일에 영업하신다니 참고하라고.
오늘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