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어느새 푸른빛으로 가득했다. 끝없이 펼쳐진 논밭은 마치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했고, 그 풍요로운 색감에 마음마저 넉넉해지는 기분이었다. 목적지는 고창에서도 ‘빙수 맛집’으로 소문난 “백일후애”. 카페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졌다.
카페에 도착하니, 널찍한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았던 것처럼, 건물은 모던하면서도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카페 옆으로는 초록빛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커다란 창문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 뷰가 한눈에 들어왔다. 처럼 편안한 소파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들이 눈에 띄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라떼, 바닐라라떼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고, 생과일 주스와 빙수, 크로플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있었다. 특히 망고빙수와 딸기빙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과 에서 보았던 그 압도적인 비주얼을 떠올리니, 도저히 하나만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망고빙수와 팥빙수를 모두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একটু 더 둘러보았다. 에서처럼, 창가 쪽 테이블은 하얀 커튼으로 장식되어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벽에는 날개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듯한 공중 계단도 있었다. (물론,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지만…) 카페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카페의 마스코트인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제 집처럼 편안하게 누워있는 고양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빙수가 나왔다. 망고빙수는 처럼, 얇게 슬라이스 된 망고가 탑처럼 쌓여 있었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얹어져 있었다. 망고 한 통이 통째로 들어갔다는 설명이 과장이 아니었다. 팥빙수는처럼, 팥과 함께 다양한 견과류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다.

망고빙수를 한 입 먹어보니, 입 안 가득 달콤한 망고 향이 퍼졌다. 신선한 망고의 과즙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이 정말 최고였다. 우유 얼음은 부드럽고 시원했고, 망고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팥빙수 역시 팥의 달콤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팥의 퀄리티가 남달랐다. 너무 달지도 않고, 팥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었다.
빙수를 먹는 동안, 창밖으로는 평화로운 논밭 풍경이 펼쳐졌다. 초록색 논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잊고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맛있는 빙수를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카페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셨다. 주문을 받을 때도, 빙수를 가져다주실 때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즐길 수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강아지와 함께 방문해야겠다.
고창 “백일후애”에서의 시간은 정말 힐링이었다. 맛있는 빙수와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고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달콤한 맛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다음에 고창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딸기빙수와 크로플에도 도전해봐야지.

카페를 나서며, 다시 한번 푸른 논밭을 바라보았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달콤한 빙수의 맛과 따뜻한 기억을 가슴에 안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고창 “백일후애”, 잊지 못할 고창 여행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맛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