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후, 왠지 모르게 연어가 땡기는 날이었다. 혼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친구가 극찬했던 고대 앞 연어 맛집이 떠올랐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오늘은 왠지 성공적인 혼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가게 이름을 검색해보니, 숙성 연어회 전문점이라고 한다. 숙성회는 워낙 좋아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가게 위치를 확인하고 길을 나섰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좁은 골목길을 조금 걸으니, 아담한 크기의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熟成”이라는 한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드디어 맛집 탐험 시작!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연어만 있다면.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지만, 다행히 카운터석이 있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일까?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혼밥하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낙서와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가득 붙어있었다.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메뉴판을 보니, 연어회, 연어초밥, 해물라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성 연어회 소자와 연어초밥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지!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과 컵을 가져다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잠시 후, 기본 반찬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쑥갓과 약부추 샐러드, 묵은지 씻은 것, 그리고 연어조림이 나왔다. 특히 연어조림은 따뜻하게 데워져 나와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연어조림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고추참치 통조림 같은 친숙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밥 한 공기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혼자 왔지만,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들이 곁에 있으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연어회가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연어회의 비주얼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큼지막하게 썰린 연어회는 탱글탱글해 보였다. 다시마로 숙성했다는 연어회는 일반 생연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젓가락으로 연어회 한 점을 집어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에 넣으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곤약젤리처럼 부들부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숙성된 연어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쑥갓, 약부추 샐러드, 묵은지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묵은지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연어회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연어회와 함께 주문한 연어초밥도 곧이어 나왔다. 밥 위에 큼지막한 연어회가 올려져 있는 연어초밥은 정말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밥알 사이사이에는 은은한 단촛물이 스며들어 있었다.

연어초밥을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밥알이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연어의 풍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회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초밥은 정말 더 맛있었다. 괜히 사람들이 초밥을 꼭 시켜 먹으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혼자 조용히 연어회와 초밥을 음미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혼밥의 장점은 역시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연어회와 초밥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연어구이를 서비스로 주셨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연어구이는 정말 최고였다. 느끼하고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배부르게 연어회와 초밥, 연어구이까지 먹고 나니, 정말 행복했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완벽한 혼밥을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연어초밥은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대답하니,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인사를 듣고 가게를 나섰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맛도 훌륭한 이 곳은 정말 찐 맛집이었다. 고대 앞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연어가 있으니까.

총평:
* 맛: 숙성 연어회는 정말 최고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연어초밥도 정말 맛있었다.
* 가격: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푸짐한 양과 훌륭한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 분위기: 가게는 협소하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좋았다.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였다.
* 서비스: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시다. 서비스로 주신 연어구이도 정말 맛있었다.
혼밥 지수: 5/5 (혼자 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꿀팁:
*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연어회와 함께 연어초밥을 꼭 시켜 먹어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연어 대자를 시키면 연어구이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