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등산로를 따라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뒤, 시원한 막걸리 한 잔과 든든한 쌈밥만큼 완벽한 조합이 또 있을까? 등산 후유증인지 뭔지 모를 뻐근함을 이끌고 향한 곳은 바로 계산동에 위치한 “옥돌정쌈밥”. 이미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쌈 채소 무한리필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반신반의하며 문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활기찬 사장님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벽 한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었는데, 쌈밥 종류만 해도 제육, 오리, 대패 삼겹살 등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대패 삼겹살 쌈밥이 인기인 듯했지만, 오늘은 왠지 매콤한 제육볶음이 당겼다. 그래서 제육 쌈밥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테이블 위로 푸짐한 쌈 채소와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싱싱한 상추, 깻잎은 기본이고, 적겨자, 뉴그린, 쌈추 등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직영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이라고! 어쩐지,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함이 느껴졌다. 쌈 채소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젓갈, 샐러드, 나물 등 쌈밥과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많아서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육볶음이 등장했다. 빨간 양념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쌈 채소 위에 밥 한 숟가락, 제육볶음 한 점, 그리고 우렁된장까지 올려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진짜 꿀맛! 매콤달콤한 제육볶음과 신선한 쌈 채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우렁된장이 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쌈밥집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다. 그냥 평범한 식당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쌈 채소의 신선함과 푸짐함, 그리고 제육볶음의 맛에 제대로 반해버렸다.

쌈을 워낙 좋아해서 쌈밥집을 자주 가는 편인데, 옥돌정쌈밥은 정말 ‘찐’이었다. 쌈 채소의 종류도 다양하고, 신선도도 최상급이었다. 게다가 무한리필이라니, 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같이 간 친구도 쌈을 어찌나 많이 먹던지, 본전은 제대로 뽑은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 건물 앞에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항상 만차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좌석 간 간격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맛과 신선함, 그리고 푸짐한 인심을 생각하면, 이 정도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오리 주물럭이나 엄나무 오리 백숙에 도전해 봐야지!
참고로, 옥돌정쌈밥에서는 쌈밥뿐만 아니라 어탕국수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등산 후에 뜨끈한 어탕국수 한 그릇 먹으면 몸이 사르르 녹는다고! 다음에는 어탕국수도 꼭 먹어봐야겠다.
계산동에서 맛있는 쌈밥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옥돌정쌈밥으로 향해보자. 신선한 쌈 채소와 푸짐한 인심에 분명 만족할 것이다. 진심으로 강추!

아, 그리고 멸치회무침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다음에는 꼭 멸치회무침도 먹어봐야겠다. 경남 통영에서 올라오는 신선한 멸치로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기대된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옥돌정쌈밥, 정말 계양구 맛집으로 인정! 앞으로 쌈밥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등산 후 꿀맛 같은 식사를 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아! 그리고 여기, 사장님께서 직접 만두도 만드시는 것 같던데, 만두 맛도 궁금하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만두도 먹어봐야겠다.
등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옥돌정쌈밥.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옥돌정쌈밥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제육 쌈밥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쌈 채소는 무조건 많이! 잊지 마시라!

이제 슬슬 소화도 시킬 겸, 계양산 주변을 한 바퀴 더 돌아봐야겠다. 오늘 정말 맛있는 쌈밥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옥돌정쌈밥,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