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훌쩍 떠난 경주 여행. 밤늦게 도착해서 숙소에 짐 풀고 나니, 시계는 이미 10시를 훌쩍 넘었더라. “아, 이 시간에 어디 가서 뭘 먹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숙소 바로 근처에 늦게까지 하는 술집이 있더라고. 이름하여 ‘한참’. 간판부터가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적인 느낌. 그래,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한참’ 놀아보자!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 은은한 조명 아래, 젊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 나도 괜히 젊어진 기분? 혼술족을 위한 바 테이블도 있어서, 다음에는 혼자 와서 조용히 술 한잔 기울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메뉴판을 펼쳐보니, 안주 종류가 진짜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했지 뭐야. 백김치 육회, 김치찌개, 파닭전, 호떡 아이스크림… 다 맛있어 보이는걸 어떡해! 특히 눈에 띄는 건 백김치 참치김밥. 참치김밥에 백김치라니, 이건 무조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어묵탕도 하나 시켰지.
기본 안주로 나온 양배추 샐러드랑 감자칩도 퀄리티가 장난 아니더라.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듯한 바삭한 감자칩은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어.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맥주 한 병 순삭!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김치 참치김밥 등장!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참치에, 짭짤하면서도 아삭한 백김치가 듬뿍 들어있는데… 와, 이거 진짜 인생 김밥 등극! 참치의 느끼함을 백김치가 잡아주면서, 식감까지 더해주니 이건 뭐,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백김치 김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묵은지 김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곧이어 나온 어묵탕도 비주얼 폭발! 뽀얀 국물에 어묵 꼬치가 꽂혀 있고, 쑥갓이랑 고추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어. 국물 한 입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 술안주로 완전 딱이었어. 어묵도 탱글탱글하니 맛있고, 국물도 계속 들이키게 되는 마성의 맛이랄까.

다른 테이블 보니까, 육회에 백김치 싸서 먹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궁금해서 육회도 하나 시켜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것도 존맛탱! 신선한 육회에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고, 가운데에 올려진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육회에 슥슥 비벼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백김치랑 같이 먹으니까 느끼함도 없고, 진짜 꿀맛이었어. 육회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백김치랑 같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옆 테이블에서 파닭전 시킨 거 보고, 도저히 안 시킬 수가 없었어. 큼지막한 파전 위에 닭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는데,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더라. 젓가락으로 찢어서 먹으니, 바삭한 전과 촉촉한 닭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파 향도 은은하게 풍기고, 닭고기도 잡내 하나 없이 맛있어서 진짜 흡입했지 뭐야.

배는 불렀지만, 호떡 아이스크림이라는 디저트 메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 따끈한 호떡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으니, 입안에서 천국이 펼쳐지는 기분! 호떡의 달콤함과 아이스크림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해줬어.
맛있는 음식에 술이 술술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훌쩍 넘었더라.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여기 진짜 경주 핫플 맞구나 싶었어.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기분 좋게 술 마시고 나왔어.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직원분이 숙취해소제까지 챙겨주는 센스! 덕분에 다음 날 아침, 숙취 없이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어.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있어서, 버스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술 한잔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
다음에 경주 오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100%! 그땐 못 먹어본 메뉴들 다 먹어봐야지. 특히 된장술밥이랑 김치찌개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만약 경주 여행 갔는데 늦은 시간에 술집 찾고 있다면, 주저 말고 ‘한참’으로 달려가!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경주 맛집 인정! 야, 여기 진짜 맛있어! 꼭 가봐!

아, 그리고 화장실도 실내에 있는데 엄청 깨끗하더라. 술 마시다 보면 화장실 자주 가게 되는데, 깨끗한 화장실은 진짜 중요하잖아?
총평:
* 맛: ★★★★★ (진짜 다 맛있음! 특히 백김치 참치김밥은 꼭 먹어봐!)
* 분위기: ★★★★★ (힙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혼술하기도 좋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도 좋아.)
* 가격: ★★★★☆ (가격 대비 양도 괜찮고, 맛도 훌륭해.)
* 서비스: ★★★★☆ (직원분들 다 친절하시고, 숙취해소제까지 챙겨주는 센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 경주 여행 때 무조건 또 갈 거야!)
혹시나 불친절한 직원이 있다는 리뷰도 봤는데, 내가 갔을 때는 다들 친절해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어. 케바케인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경주에서 늦게까지 하는 술집 찾는다면, ‘한참’ 완전 강추!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하면서, 경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