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풍경과 얼큰함이 어우러진, 정선 잊지 못할 맛집 “심포리식당”에서 즐기는 혼밥 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역시 예상치 못한 맛집 발견에 있지 않을까. 정선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흐르는 강물을 보며 문득 매운탕이 간절해졌다. 혼밥은 레벨이 꽤 오른 나에게도, 매운탕은 늘 망설여지는 메뉴였다.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라, 선뜻 발길이 향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용기가 솟았다. ‘정선’까지 왔는데, ‘맛집’ 매운탕을 포기할 순 없지! 그렇게 ‘심포리식당’으로 향했다.

정선읍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강가에 자리 잡은 ‘심포리식당’. 다리 공사 중이라 조금 돌아가야 했지만, 강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마저 운치 있게 느껴졌다. 드디어 도착한 식당 앞,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살짝 놀랐다. 주차장이 넓진 않았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 안심하고 차를 세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온 손님은 없는 듯했지만,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혼자 왔다고 하니, 1인분도 기꺼이 준비해주시겠다는 말씀에 감동했다. 역시, 혼밥 여행의 성공은 친절한 사장님으로부터 시작되는 법!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심포리식당’의 대표 메뉴라는 잡어 매운탕을 주문했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처음 왔으니 가장 유명한 메뉴를 맛보는 것이 인지상정! 잠시 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콩나물무침, 김치, 멸치볶음, 오뎅 등 평범한 듯했지만, 하나하나 정갈한 맛이 느껴졌다. 특히, 살짝 맵고 짠맛이 감도는 반찬들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딱 그 맛.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다.

잡어 매운탕 한 그릇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는 잡어 매운탕 한 그릇. 얼큰한 국물이 밥도둑!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잡어 매운탕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는 괴리 몇 마리와 메기 한 마리가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붉은 국물 위로 파와 감자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된장으로 맛을 냈다고 하시는데, 정말 장맛이 끝내줬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고추장이 들어간 듯 닭볶음탕과 비슷한 느낌도 살짝 들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솔직히 잡어라 해서 가시가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시도 억세지 않고 먹기 편했다. 물론, 뼈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뼈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메기는 살이 부드럽고 고소했고, 괴리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국물은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매운탕의 맛에 집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대파가 듬뿍 들어간 매운탕
진한 국물 맛의 비결은 듬뿍 들어간 대파 덕분일까. 시원함이 남다르다.

창밖으로 보이는 강 풍경도 빼놓을 수 없는 ‘심포리식당’의 매력 포인트였다. 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창가 자리에 앉으면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였는데, 오히려 그 운치 있는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빗소리를 들으며 뜨끈한 매운탕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혼자 여행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쏘가리 쓸개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쏘가리회도 맛있다고 하시던데, 다음에는 꼭 쏘가리회와 매운탕을 함께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이서 쏘가리회 2마리에 매운탕까지 먹으면 정말 푸짐하고 맛있을 것 같다. 물론, 혼자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심포리식당’은 쏘가리 매운탕과 회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국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특히, 쏘가리회는 맛이 없는 맛인데 계속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한다. 쏘가리 매운탕 역시 육질이 부드럽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쏘가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선 강 풍경
식당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강 풍경.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사실 ‘심포리식당’은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강 풍경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였다.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찾아가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심포리식당’은 정선에서 민물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오래된 맛집이다.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 그때그때에 따라 쏘가리회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매운탕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품이고! 특히, 대파를 많이 넣어 국물이 진하고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쏘가리회
쫄깃하고 신선한 쏘가리회. 다음에는 꼭 맛봐야지!

‘심포리식당’에서는 빠가사리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2명이서 빠가사리 매운탕을 주문하면 빠가사리가 여섯 마리나 들어있다고 하니,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첫 민물 매운탕을 ‘심포리식당’에서 경험한 것이 행운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방문하면 접근성이 조금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있는 매운탕을 맛보면 그런 불편함은 금세 잊혀질 것이다.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YES”라고 답할 것이다. 혼자 와도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1인분도 정성껏 준비해주는 사장님의 친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매운탕까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심포리식당’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심포리식당 내부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 혼자라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다음에 정선에 오게 된다면, ‘심포리식당’에 꼭 다시 들러 쏘가리회와 매운탕을 맛봐야겠다. 그때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와서 더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 물론, 혼자라도 충분히 행복하겠지만! ‘심포리식당’에서의 혼밥은, 내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정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심포리식당’에서 맛있는 매운탕을 맛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다양한 밑반찬
매운탕과 함께 즐기는 맛깔스러운 밑반찬. 할머니 손맛이 느껴진다.
푸짐한 매운탕 한 냄비
신선한 야채와 함께 끓여낸 푸짐한 매운탕.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심포리식당 메뉴
다양한 민물 매운탕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심포리식당.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매운탕 한 상 차림
푸짐한 매운탕 한 상 차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싱싱한 대파가 올려진 매운탕
싱싱한 대파가 듬뿍 올려진 매운탕. 시원한 국물 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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