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해변을 품은, 서울양계의 특별한 닭강정 맛집 기행

강릉 바다 바람이 살랑이는 날, 왠지 모르게 닭강정이 땡기는 거 있지. 어디가 좋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강문해변 근처에 평이 좋은 닭강정집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이름하여 ‘서울양계’. 촌에서 올라온 늙은이 입맛에도 맞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길을 나섰지.

가게는 생각보다 찾기 쉬웠어. 붉은 벽돌과 하얀 나무 외벽이 어우러진 2층 건물인데, 멀리서도 눈에 확 띄더라고. 건물 위에는 귀여운 닭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고, ‘강문길 민박’이라는 간판도 함께 있는 걸 보니, 닭강정집과 민박을 같이 운영하는 모양이야. 가게 앞에는 초록색 의자가 나란히 놓여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겠더라.

서울양계 닭강정 가게 외관
정겨운 느낌의 서울양계 외관. 닭강정과 민박을 함께 운영하는 듯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가 확 느껴졌어. 노란색 벽면에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있고,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닭강정을 포장하고 계시더라. 요즘은 키오스크 주문이 대세라더니, 여기도 키오스크가 두 대나 떡 버티고 있더라고. 나는 기계는 잘 못 다루지만,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어.

메뉴를 보니 닭강정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촌사람 눈이 휘둥그레지더라. 달콤, 매콤, 간장, 허니치즈… 결정 장애가 있는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제일 인기 있다는 반반 메뉴(간장, 매콤새우)로 결정했어.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지만, 맛만 있다면야 뭔들 아깝겠어.

주문하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강문해변 구경이나 잠깐 하고 오기로 했지. 가게에서 해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라서, 바닷바람 쐬면서 산책하기 딱 좋더라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걷다 보니, 어릴 적 고향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기분이 몽글몽글해졌어.

시간 맞춰서 다시 가게에 돌아가니, 따끈따끈한 닭강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고. 포장 박스도 어찌나 예쁜지, 마치 선물 받는 기분이었어. 얼른 숙소로 돌아와서 박스를 열어보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닭강정과 새우강정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더라.

반반 닭강정 (매콤, 간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반반 닭강정. 매콤한 향과 달콤한 간장 향이 코를 자극한다.

먼저 간장 닭강정부터 한 입 맛봤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양념이 닭고기 속까지 쏙 배어 있어서, 정말 꿀맛이었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간장치킨 맛도 나는 것 같고, 괜히 향수에 젖어 눈물이 핑 돌았지.

이번에는 매콤새우강정을 먹어볼 차례. 닭강정 못지않게 새우강정도 아주 훌륭하더라고. 통통한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서 매콤한 양념을 입혔는데, 이거 완전 맥주 도둑이 따로 없더라! 매콤한 양념이 은근히 매워서,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데, 멈출 수가 없는 맛이야.

서울양계 닭강정 가게 야경
밤에도 빛나는 서울양계. 강문해변 야경과 함께 닭강정을 즐기기 좋다.

닭강정을 먹으면서 창밖을 보니, 강문해변의 야경이 눈에 들어오더라.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맛있는 닭강정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어. 이런 게 바로 행복이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닭강정에 오돌뼈가 있는 부위가 간혹 씹히고, 튀김옷이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이 살짝 까지는다는 거. 그래도 맛은 정말 훌륭해서, 다음에 강릉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를 것 같아. 그때는 다른 맛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

서울양계 닭강정, 내 입맛에는 아주 딱 맞는 강릉 맛집이었어. 겉바속촉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닭강정과 새우강정은,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일 거야. 강문해변에 놀러 오거든, 꼭 한번 들러서 맛보길 추천할게! 지역명을 대표하는 맛집이라 칭할만 하니까!

서울양계 메뉴 안내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서울양계.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아, 그리고 팁 하나! 서울양계는 전화로 미리 주문하고 찾아가는 게 좋대. 특히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해서 시간을 예약해두는 게 좋을 거야. 가게 바로 맞은편에 넓은 무료 주차장도 있으니, 차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걱정 없을 거고.

서울양계 메뉴 안내 및 내부 인테리어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안내. 네온사인 간판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팁! 닭강정 외에도 새우강정이 정말 맛있으니, 꼭 한번 같이 시켜 먹어봐. 특히 매콤새우강정은 맵찔이인 나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더라고. 그리고 숙소에서 먹을 때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거야.

서울양계 내부 모습
분주하게 닭강정을 포장하는 직원들. 위생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혹시 닭강정 먹다가 남으면, 다음 날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 먹으면 갓 튀긴 것처럼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나는 남은 닭강정을 다음 날 아침에 밥반찬으로 먹었는데, 꿀맛이더라!

자, 오늘은 강릉 맛집 서울양계 닭강정 후기를 들려줬는데, 어땠어?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나는 이만 물러갈게.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가지고 돌아올게!

서울양계 닭강정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 서울양계 닭강정!
숙소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맛있는 닭강정과 함께 즐기는 강릉의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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