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강릉 간다는 소식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바다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빵 맛집이 있다길래 얼른 발걸음을 뗐지. 이름도 정겨운 “듬뿍” 베이커리, 얼마나 듬뿍 주려나 기대하면서 말이야.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서부터 빵 굽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 드디어 찾았다!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차양이 쳐진 아담한 가게, “듬뿍”이라는 귀여운 글씨가 나를 반겨주었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거 있지. 나무로 된 따뜻한 인테리어하며,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까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빵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겨왔어. 갓 구운 빵들이 나 좀 데려가라며 아우성치는 것 같았지. 쇼케이스 안에는 쫀득빵부터 소보로, 베이글까지 없는 게 없더라. 어찌나 종류가 다양한지,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젤 먼저 눈에 띈 건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쫀득빵이었어. 겉은 뽀얗고 속은 앙금으로 가득 찬 모습이, 마치 갓 태어난 아기 엉덩이처럼 뽀동뽀동하니 귀엽더라. 종류도 얼마나 다양한지, 초당옥수수, 쑥, 팥, 딸기… 고르는 데 한참 걸렸지 뭐야.

고민 끝에, 제일 유명하다는 초옥치(초당옥수수 크림치즈 쫀득빵)랑 사빠딸(사랑에 빠진 딸기 쫀득빵)을 골랐어. 옥수수랑 앙금이 빵이랑 얼마나 잘 어울릴까 궁금하기도 하고, 상큼한 딸기 조합은 말해 뭐해 싶었거든. 계산대 옆에는 시식빵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쑥 소보로빵이 어찌나 맛있던지! 쌉싸름한 쑥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어.
주문한 빵을 기다리면서 가게 안을 더 둘러봤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는가 하면, 한쪽 벽면에는 손님들이 남긴 메시지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더라. 다들 빵 맛에 감동해서 쓴 글들이겠지? 괜히 나까지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어.

드디어 빵이 나왔어! 따뜻한 커피까지 한 잔 시켜서 자리에 앉았지. 초옥치부터 한 입 베어 무니… 아이고, 세상에! 옥수수 크림치즈의 달콤함과 앙금의 쫀득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거 있지. 옥수수의 고소함이 느끼함은 싹 잡아주고, 앙금의 달콤함이 입안을 행복하게 채워줬어. 빵은 또 얼마나 쫀득한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게,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사빠딸은 또 어떻고! 요거트 크림치즈의 상큼함과 딸기의 달콤함이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맛이었어. 특히 빵 속에 콕콕 박힌 초코 알갱이가 씹히는 재미까지 더해주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지. 쫀득한 빵과 부드러운 크림, 상큼한 딸기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어.
빵을 먹는 동안, 따뜻한 커피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줬어. 커피 맛도 어찌나 좋던지, 빵이랑 찰떡궁합이었지.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홀짝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

맛있는 빵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진 나는, 부모님 갖다 드릴 팥빵이랑 친구들 줄 빵까지 한 아름 사가지고 나왔어. 아이스팩이랑 선물 포장도 된다니, 멀리 사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딱 좋겠더라. 특히 팥빵은 어르신들이 딱 좋아할 맛이라, 부모님께서 분명 맛있게 드실 것 같아. 빵 종류별로 개별 포장되어 있어서 먹기도 편하고, 위생적인 점도 마음에 들었어.
빵을 사들고 나오면서, 다음에 강릉에 또 오게 되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어. 쫀득빵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그날까지, 듬뿍 베이커리는 내 마음속 빵집 1순위로 찜콩이야!

참, 내가 갔을 때는 녹차 두바이 쫀득빵이라는 특별한 메뉴도 있더라. 피스타치오 대신 녹차를 사용했다는데, 왠지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샌드 베이글도 맛있어 보였는데, 아쉽게도 강감치(강릉 감자 샌드위치)는 품절이었어. 역시 인기 메뉴는 빨리빨리 사라지는 법인가 봐.
아! 그리고 여기, 빵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고. 늦게 가면 빵이 다 팔리고 없을 수도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전화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도 다음에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빵 종류별로 싹쓸이해 와야겠어.

강릉 여행, 듬뿍 베이커리 덕분에 더욱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찼어. 맛있는 빵도 먹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힐링도 하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지고! 이 맛에 내가 강릉 맛집 찾아다니는 거 아니겠어? 다음에 또 올게, 듬뿍아! 그때까지 맛있는 빵 많이 만들어 놔!

아, 그리고 강릉 빵지순례 하시는 분들께 꿀팁 하나 더 드릴게. 듬뿍 베이커리 근처에 칼국수 맛집도 있대. 빵 먹기 전에 칼국수로 배 채우고, 빵으로 디저트까지 즐기면 완벽한 코스 아니겠어? 나도 다음에는 꼭 그렇게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