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텅 빈 냉장고를 마주하고 있자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 맛있는 밥 한 끼가 간절해졌다. 혼자 떠나는 드라이브, 목적지는 대구 근교 가창댐! 그리고 오늘의 혼밥 장소는 맛집으로 소문난 ‘정미네’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출발. 가창댐으로 향하는 길은 역시나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었다. 푸르른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맑은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드는 기분. 에서 보듯,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정미네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는 식당 주변 공터에 알아서 해야 하는 시스템. 다행히 식당 바로 맞은편에 자리가 있어 재빨리 주차했다. 평일인데도 벌써부터 차들이 꽉 들어찬 걸 보니, 역시 인기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식당 입구에는 대기자 명단이 놓여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웨이팅!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잠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식당 앞에는 대기석 의자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겠다 싶어 메뉴판을 스캔했다. 과 에서 보듯이, 감자전, 돼지불고기, 닭불고기, 칼국수, 보리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역시 시그니처는 감자전인 듯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잔술로 판매하는 동동주가 눈에 띄었는데, 단돈 1,000원이라니! 혼자 왔지만, 놓칠 수 없는 메뉴였다.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은 입식으로 되어 있었고,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편안한 분위기라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감자전과 닭불고기(1인분), 그리고 동동주 한 잔을 주문했다. 혼밥 레벨 +1 추가!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처럼 쌈 채소와 쌈장, 된장, 멸치, 그리고 따뜻한 비지찌개가 나왔다. 특히 비지찌개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배추쌈도 달달하니 맛있어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계속 손이 갔다. 밑반찬은 추가로 요청하면 아낌없이 주신다고 하니, 인심도 후한 곳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감자전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감자를 갈아서 만든 전이 아니라, 얇게 썰어 튀기듯이 구워낸 스타일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감자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감자튀김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다. 혼자 왔으니, 아쉬운 대로 동동주를 홀짝였다. 솔잎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동동주는 감자전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닭불고기는 어릴 적 먹었던 석쇠불고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었다.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양념도 적당히 매콤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과 닭불고기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다. 닭불고기는 1인분 메뉴가 있어서 혼자 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처럼 감자전과 함께 닭불고기를 곁들여 먹으니, 최고의 조합이었다.
혼자서 감자전과 닭불고기를 해치우니, 배가 빵빵해졌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 보리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원래 비빔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놓칠 수 없는 메뉴였다. 보리밥에는 고등어구이와 함께 다양한 채소가 곁들여져 나왔다. 처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특히 고등어구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해서 비빔밥의 풍미를 더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감자전, 닭불고기, 보리밥, 동동주까지 모두 합쳐도 2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고 칭찬할 만했다. 와 에서 볼 수 있듯이, 메뉴판 가격이 정말 착하다.
정미네는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혼밥족에게는 1인분 메뉴가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가창댐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았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 오늘도 혼밥 성공!
정미네는 대구 근교에서 맛있는 밥 한 끼를 즐기고 싶을 때, 꼭 방문해야 할 대구 대표 맛집이다. 특히 감자전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혼자든, 여럿이든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칼국수와 촌두부를 먹어봐야겠다.

정미네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가창댐 주변을 드라이브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혼자만의 여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