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약속이 잡혔다. 메뉴는 만장일치로 닭갈비! 매콤한 양념에 볶아 먹는 닭갈비는 언제나 옳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더욱 간절해지는 메뉴다. 김포에서 닭갈비 맛집을 검색하다가,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바로 ‘엄마는 무쇠철판 닭갈비’. 이름부터 정겨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무엇보다 ‘양이 푸짐하다’는 리뷰가 많았다. 넉넉한 인심에 끌려,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테이블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닭갈비 외에도 부대찌개, 해물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직 닭갈비!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 한켠에 “4인분 같은 2인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과연 얼마나 푸짐할까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푸짐한 계란찜이었다. 마치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따뜻한 오뎅탕도 추위를 녹여주는 듯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치부침개를 직접 부쳐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셀프 코너에는 부침개 반죽과 다양한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름 두른 팬에 반죽을 올리고, 김치와 야채를 듬뿍 넣어 노릇하게 부쳐냈다. 직접 만든 따끈한 김치부침개는 정말 꿀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갈비가 나왔다. 커다란 철판 가득 담긴 닭갈비의 푸짐한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 닭다리살만 사용했다는 닭갈비는 윤기가 좌르르 흘렀고, 떡, 고구마, 단호박 등 다양한 사리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신선한 양배추와 깻잎도 듬뿍 올려져 있었다.

직원분께서 직접 닭갈비를 볶아주셨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닭갈비와 야채를 섞어 볶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드디어 닭갈비가 맛있게 익었다. 젓가락을 들고, 제일 먼저 닭갈비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닭다리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매콤달콤한 양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닭갈비에 떡, 고구마, 단호박을 곁들여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깻잎에 닭갈비를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닭갈비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매콤한 닭갈비를 먹다가, 입안이 얼얼해질 때쯤에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켰다.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은, 매운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듯했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닭갈비 양념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볶아 만든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특히 볶음밥 위에 치즈를 추가하니, 고소한 치즈가 매콤한 볶음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철판 바닥에 눌어붙은 볶음밥을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한강 라면을 추가했다. 끓여 먹는 라면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꼬들꼬들하게 익은 면발을 후루룩Redirection 넘어가는 순간, 행복감이 밀려왔다.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푸짐한 양, 훌륭한 맛, 친절한 서비스,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김포 사우동 맛집이라고 칭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는데, 사장님께서 보리강정을 건네주셨다. 달콤한 보리강정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손님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친절함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엄마는 무쇠철판 닭갈비’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마치 엄마가 해주는 음식처럼 푸짐하고 따뜻한 닭갈비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