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랑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는데, 둘 다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서 메뉴 고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러다 문득 동생이 샤브샤브 킬러라는 게 생각났지. ‘그래, 샤브샤브 뷔페라면 뭔가 하나는 걸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폭풍 검색을 시작했어. 그렇게 찾아낸 곳이 바로 경산에 있는 ‘샤브마니아’였어. 이름부터가 뭔가 ‘나 샤브샤브에 미친X이야!’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랄까? 게다가 평도 엄청 좋더라고. 샐러드바 퀄리티가 장난 아니라는 후기가 많아서, ‘여기다!’ 싶었지.
주차장이 넓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차를 끌고 갔는데, 진짜 웬만한 대형 식당 뺨치는 주차 공간에 깜짝 놀랐어. 건물 뒤편에 20대 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떡하니 마련되어 있더라고. 주차 딱 하고 내리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아, 여기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가 확 느껴졌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어.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 주셨어. 우리는 점심 특선으로 1인당 11,900원짜리 샤브샤브를 주문했지. 일반 식사는 15,900원인데, 평일 런치에는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니 완전 이득! 메뉴를 고르고 나니, 샐러드바를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았어. 뷔페식 샤브샤브는 오랜만이라, 완전 기대감에 부풀어 샐러드바로 향했지.
와… 샐러드바에 도착하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어. 각종 신선한 야채들이 종류별로 가득 차 있었거든.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등 기본적인 샤브샤브 재료는 물론이고, 김치, 떡볶이, 파스타, 스프, 또띠아까지 없는 게 없더라. 솔직히 샤브샤브 뷔페라고 해서 야채만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일단 샐러드바를 한 바퀴 쭉 둘러보면서 스캔을 마쳤지.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담기 시작했어.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싱싱한 야채 코너였어.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야채들이 진짜 하나같이 다 신선해 보이더라고. 나는 특히 청경채랑 숙주를 좋아해서 듬뿍 담았지. 버섯도 종류별로 있어서,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까지 골고루 담았어.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 재료들을 다 담고 나서는, 샐러드바 다른 코너들도 둘러봤어. 떡볶이, 파스타, 스프, 샐러드 등 진짜 없는 게 없더라.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게 딱 내 스타일이었고, 파스타도 크림, 토마토 두 종류나 있어서 좋았어. 스프는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샤브샤브 먹기 전에 속을 달래주기에 딱이었지. 또띠아 코너에서는 직접 또띠아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는데, 이것도 은근히 재미있더라고.
육수는 기본 육수랑 매운 육수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우리는 둘 다 포기할 수 없어서 반반 육수로 선택했어. 냄비 가운데 칸막이가 있어서, 한쪽에는 기본 육수를, 다른 한쪽에는 매운 육수를 부어주셨지.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야채들을 듬뿍 넣었어. 알록달록한 야채들이 육수 속에서 춤추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고기는 소고기로 제공되는데, 얇게 썰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육수에 살짝만 담갔다 먹으면 돼. 고기 질이 엄청 좋은 건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었어. 무엇보다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 야채랑 고기를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 기본 육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고, 매운 육수는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었어.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질릴 틈이 없더라고.
라이스페이퍼도 준비되어 있어서, 월남쌈도 만들어 먹을 수 있었어. 따뜻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적셔서,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먹으니 진짜 맛있더라. 특히 스위트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최고였어. 아, 근데 스위트칠리소스가 원래는 없었던 건지, 어떤 후기에는 소스가 2가지밖에 없어서 아쉬웠다는 얘기도 있더라.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스위트칠리소스가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샐러드바에 있는 다른 음식들도 맛보기 시작했어.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진짜 맛있었고, 튀김도 바삭바삭하니 꿀맛이었어. 특히 김말이가 내 스타일이더라. 파스타도 크림, 토마토 둘 다 맛있었는데, 나는 크림 파스타에 한 표 던지고 싶어.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더라고.
배가 어느 정도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 샐러드바에 볶음밥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거든. 김치, 김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볶으니, 진짜 꿀맛 볶음밥이 완성됐어. 육수에 볶음밥을 살짝 적셔 먹으니, 더 맛있더라.

마지막으로 요거트와 커피로 입가심을 했어. 요거트는 달콤하고 시원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어. 커피는 따뜻하고 향긋해서,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았지. 진짜 완벽한 식사였다.
다 먹고 나오면서, ‘진짜 가성비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11,900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완전 혜자 아니겠어? 샐러드바 퀄리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다만, 손님이 많아서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
아, 그리고 예약 관련해서는 조금 아쉬운 후기도 있더라. 어떤 손님은 6시에 예약하려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5시 반으로 예약하려니 더 일찍 와달라고 했다는 거야. 결국 예약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하더라고. 나는 따로 예약은 안 하고 갔는데, 혹시 단체로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 문의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샤브마니아’는 가성비 좋은 샤브샤브 뷔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야. 특히 샐러드바 퀄리티가 좋아서, 샤브샤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 나도 앞으로 샤브샤브 먹고 싶을 때마다 여기로 올 것 같아.
경산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샤브마니아’에 꼭 한번 가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야, 여기 진짜 맛있어. 꼭 가봐!



